코로나19 펜데믹 사태에 따른 전 세계 백신 개발이 한창이다. 그러나 백신 개발이 안정성까지 입증되고 생산 체계를 갖추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우리나라도 제약회사들이 백신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임상시험을 거쳐 시장에 나오기 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백신이 전무한 상황에서 현재 대체 치료제로 혈장치료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혈장치료제는 완치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가 들어 있는 혈장을 분리해 환자에게 수혈하듯 투입하는 치료법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현재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약물재창출 3가지 가운데 정부는 혈장치료제가 올해 안에 개발 완료될 것으로 보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완치자의 적극적인 동참이 혈장치료제 개발에 중요하다.

그러나 현 상황을 보면 국내외 코로나19의 지속적인 발생과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단체 혈장 공여 등을 통한 보다 신속한 혈장치료제 개발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급은 미약한 수준이다.

혈장치료제 개발이 지속되려면 혈장 수급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서 최근 3차에 걸쳐 혈장치료제 개발에 신천지 신도 4천여명의 동참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천지 신도의 적극적인 혈장치료제 개발 동참은 자발적이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없지 않은 상황에서 신천지 신도들은 대구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혈장치료제 개발에 참여하며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전체 혈장 기증자 2천30명 중 1천700여명은 신천지 완치자들이다. 이번 3차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 4천266명 대부분이 참여한다.

방역당국도 신천지 신도의 적극적인 동참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혈장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오는 16일부터 3주 동안 대구 신천지에서 약 4,000명의 혈장 공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신천지 측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구광역시, 대한적십자사의 협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혈장치료제 개발에 최소 100명 이상의 완치자 혈장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완치자마다 혈액 속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 정도가 달라 완치자의 혈장 기증이 많을수록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

방역당국과 신천지 신도들은 이번 대규모가 혈장 공급 참여가 다른 완치자의 참여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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