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는 오는 22일부터 정식 출간 될 예정

‘일곱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 한사람 지음/244페이지/소설/13,000원/2020년 01월 25일 출간 *예스24 한국소설 주간 55위(21.01,18기준)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일곱 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는 한사람 작가가 첫 집필 시작 이후 16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이자 작품이며 문학상 수상작 두 편을 포함해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버려진 개들을 안락사시키는 작금의 현실에서 ‘파블로프의 개를 대상으로 한 조건반사 실험’을 떠올린 작가의 독창적이고 예리한 시선은 우등과 열등의 구별, 적자생존,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인간 사회를 그린 「안락사회」

언택트시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화된 비대면 시대의 단면을 일찍이 앞서가 예언자처럼 그려 낸 작품 「코쿤룸」.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풍의 한 가정의 역사와 시대의 역사가 나란히 흐르고 있음을 ‘웃프게’ 보여 준다. 심각하지만 어쩐지 웃기고 엉성한 가족의 모습이 장면마다 사실적으로 그려진 「집구석 환경 조사서」

이 외에도 인간 욕망의 근원을 파헤친 젊은 청년의 이야기 「아름다운 나의 도시」

참과 거짓의 경계를 잃고 온전함과 광기도 구분되지 않는 ‘파생 전도’의 지점을 끈질기게 파헤친 어느 소설가의 이야기 「기억의 제단(祭壇)「조용한 시장(市場)」 되바라진 듯 보이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찾아가는 여성성과 그 담론에 관한 이야기 「클리타임네스트라」 아련한 추억을 소환한다.

일곱 편의 소설, 아니 작가가 고집하는 ‘이야기’라는 표현은 소설을 쓰는 작가의 자세를 보여 준다. 소설은 이야기일 뿐이며, 그러나 세상에 건네는 ‘안부’와 같은 것이라는 인식. 그리하여 이 책은 표제작을 제목으로 선정하는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 그저 ‘일곱 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로서 독자에게 온전히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표제목을 정했다고한다.

하나 더 주목해 봐야 할 지점이 있다. 소설 혹은 일러스트와 함께 채워진 여타의 소설집과 달리 『일곱 편의 이야기, 일곱 번의 안부』에는 한사람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스스로 피사체가 되어 작업한 사진이 여러 장 실려 있다. 표지 사진과 내용을 압축한 이미지 사진, 해설 대신 넣은 한 장의 사진이 그것이다.

15년 만에 처음 세상에 내놓는 자신의 ‘세계관’과 ‘예술작품’을 좀 더 자기답게 꾸려 보고자 한 ‘자기표현’의 일환이자, 순수문학 특히 단편소설과 독자와의 거리감을 좁혀 보려는 나름의 노력이기도 하다. 소설과 사진 그리고 직접 사진의 모델로 의미를 표현하고자 한 행위예술적 자세는 소설과 타 장르와의 융복합적 시도로 봐도 무방하다. 

무엇보다 소설집 말미에 실리곤 하는 비평가의 해설을 과감하게 빼고 사진 한 장으로 대체한 것은, 독자의 감상을 더욱 열어 놓고 싶은 바람이자 기존의 관행을 깨 보려는 한사람 작가의 작은 일탈이며 나름의 실험인 셈이다.

<저자 소개>

한사람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2014토지문학제, 단편소설‘안락사회“로 대상수상

영목문학상 수상

<계간문예><한국소설>등의 문예지에 작품 기고, 소설의 공연 기획 및 작사가로도 활동한 바 있다.

뒷면
뒷표지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