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박시나기자] 뼈가 골절되면 바로 알 수 있지만 척추 뼈가 골절되면 팔과 다리가 부러진 것처럼 못 움직이거나 큰 통증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척추 압박골절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 압박골절을 모른 채 치료시기를 놓치면 척추 뼈가 주저앉은 채 굳어버리기 때문에 부러진 척추를 모르고 넘어가지 않도록 압박 골절을 당했을 때 통증을 알아두자. 허리 디스크나 척추 협착증으로 허리가 아프면 순간적인 통증보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 압박골절은 갑자기 움직일 때나 재채기를 할 때 순간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 또 압박골절을 당했을 때 척추 뼈를 누르면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척추 뼈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천천히 만져봤을 때 한 곳에 유난히 아픔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검사만 받아도 척추 압박골절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다.

◆ 척추 압박골절, 70대 여성 의심 증상 있다면 검사 먼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에 따르면 2019년 요추 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13만 9천여 명으로, 환자의 70% 이상(10만 494명)이 여성이며 70대 여성이 척추 압박골절을 가장 많이 경험했다. 척추 압박골절은 바른 네모 모양의 척추 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원래의 모양과 기능이 변형되는데 네모 모양이 찌그러지고, 작아지는 변형이 와 엑스레이 검사로 바로 알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허준영 원장은 “척추 뼈를 옆으로 봤을 때 척추의 앞 부분이 주저앉거나 찌그러진 형태가 관찰되는데, 척추의 높이가 낮아지거나 변형되면서 실제 키가 작아지거나 등이 굽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척추압박골절은 완경 여성의 30% 정도에게 나타나며, 70대 이상의 여성 대부분은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 뼈가 기침을 하거나 허리를 살짝 삐끗하는 등의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주저앉을 수 있다. 척추 압박골절이 의심되는 증상은 누워 있다 앉으려고 할 때, 앉아있다가 일어서려고 할 때, 누워서 옆으로 돌아 누울 때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 이 자세에서 모두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압박골절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척추 압박골절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척추를 고정해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우선이다. 안정을 취하고 신경학적 이상이 없다면 보조기를 활용해 부러진 뼈가 잘 붙을 수 있도록 한다. 최근 주사 치료로 압박골절로 인한 통증은 줄이고, 빨리 움직여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골량이 적고 뼈 자체가 약한 여성들은 골 형성을 촉진하는 주사로 골밀도를 개선하고, 골절 위험도 줄인다. 하지만 다른 척추 뼈의 변형이 있거나 앞으로 구부러지는 등 변형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또 골다공증이 심해 추가적인 골절이 생길 수 있는 경우에도 환자에 맞는 시술이나 수술을 적용하는데 대개 골 시멘트를 골절 부위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주저앉은 뼈를 안정화 시킨다. 골 시멘트를 주입했다고 해서 뼈가 단단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번 부러진 뼈는 또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이 있다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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