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키워드는 "가을전어"입니다.


길거리 횟집의 수조에 가득찬 은빛 전어가 입맛을 돋구는군요.
요맘때 최고의 먹거리중 하나입니다.
입맛을 당기게 하는 전어관련 속담이 의외로 많네요.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가을전어 머리에는 깨가 한되다”
“전어 머릿속에는 깨가 서말”
“전어 한마리가 햅쌀밥 열 그릇 죽인다”
“가을 전어는 며느리 친정간 사이 문걸어 잠그고 먹는다”

1814년(순조 14)에 정약전(丁若銓)이 지은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전어를 한자로 전어(箭魚)라고 쓰고, 큰 것은 1척 가량이고 몸이 높고 좁으며 빛깔은 청흑색인데 기름이 많고 맛이 좋고 짙으며 여수에서 많이 난다고 하였답니다.

봄 도다리, 여름 민어, 가을 전어라고 할 정도로 가을의 대표선수로 전어를 꼽는군요.
전어는 가을에 큰놈은 몸 길이 20cm 정도까지 성장하는데 약 13cm정도의 크기가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전어회, 전어구이, 전어무침...


전어란 놈은 이맘때쯤에 1년중 지방질이 가장 많으며 뼈가 부드러워 고소한 맛이 최고입니다.


가늘에 잡은 전어는 비린내도 없다는군요.


전어 내장(밤젓)젓은 전라도 지방에서는 최고로 알아주는 별미 중의 별미라고들 합니다.
관광분야에서는 전어축제가 단연 눈에 띱니다.


주식시장에서는 가을 전어 철에 배당주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까지도 있습니다.


배당은 대개 연말에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잡주 들고 고민하는 것보다는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을 고른다면 배당수익까지 챙길 수도 있습니다.

전어는 빈부귀천 돈을 따지지 않고 누구나 좋아하는 먹거리로 알려져있어 갈등해소의 의미도 담고있습다.


통통하게 살오른 전어회 한접시 놓고 마주앉으면 꼬일대로 꼬여버린 남북문제나 사드문제로 벌어진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나 정치권의 이전투구나 이런 갈등이 한방에 날아가지 않을까요.

2017.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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