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키워드는 "그림대작”입니다.

유명 연예인이 화투가 등장하는 창작그림을 그려서 고가에 팔아먹었는데 알고보니 이게 직접 본인이 그린게 아니고 다른 대작전문 작가가 대작을 한 그림에 약간의 터치와 싸인만 해놓고 자기의 온전한 작품이라고 했다는군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일이긴 한데 최근 사기범으로 판결이 났기에 살짝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국내 미술시장이 이러한 불투명성과 대작관행 등이 만연하고 있어 적잖은 침체기에 빠져있습니다.


국선 등 미술대전의 온갖 부정비리 등도 이미 알려져 있으며 이로인해 등용문이 제 역할을 못해 결국 신인작가들의 삶이 점점 더 궁핍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가 공정하지 않으면 이리 된다는 현실적인 교훈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삼성그룹 등과 같은 일부에서는 부동산, 주식, 기업투자 등과 함께 그림도 투자가치가 있다고 여겨 사모으고 있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대작, 모작 등의 원천적 문제에서 벗어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그림시장이 빠르게 정상화 되기는 쉽지않아 보입니다.

그림시장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요.


본인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림유통세력들과 미술관 관리자들에 의해 진품으로 몰려가고 있는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사건도 그 결론이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지요.


천 화백은 이 사건이 시작되자 절필을 선언하고 해외로 이민가서 살다가 최근에 유명을 달리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우리 사회에는 이중섭 화백의 수많은 모작들과 유명작가들의 그림에 대한 진품논쟁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그림시장은 점점 침체되는 것이지요.

최근 동산관련 법령이 개정되어 그림작품도 담보가 가능하여 대출받는 담보로서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역시 진품관련 투명성이 담보되어야 하는데 만만치는 않아 보이는군요.


부동산처럼 미술품도 등록과 등기가 가능하도록 하여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미술관련 협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위에서 제기한 모작들에 대한 문제점들을 어느정도는 보완을 해줄것 같아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조영남 사기사건과 같은 대작그림의 문제는 해결을 못할 것 같군요.


더구나 대작그림이 미술시장의 사회적 관행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많은 그림들이 대작으로 그려져 유명작가 이름으로 유통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제도를 통해 등록되고 등기된다면 더 큰 문제를 낳을 수도 있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중의 하나가 자기가 하지 않은 것을 자기가 한 것으로 대중을 속여 사기치는 짓입니다.


창업시장에서도 남의 기술을 빼돌려 마치 자기의 기술인양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큰 문제이지요.


사회가 좀더 깨끗해지고 공정해져야 할것 같습니다.

2017.10.19 AVA엔젤클럽 회장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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