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키워드는 "피보팅”입니다.

스키의 계절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스키는 겨울스포츠의 꽃이라고도 할수 있으며 마침 이번 겨울에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므로 더 관심이 가는군요.


스키를 배워보거나 타려는 시도는 안해보았지만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으로도 충분하게 눈이 호사를 누립니다.


자료를 좀 찾다보니 스키의 기술중에서 하체를 이용하여 방향전환을 하는 기술을 피보팅(Pivoting)이라고 하는군요.


방향전환을 안하면서 똑바로 내려가면 큰 사고가 나겠지요.


그만큼 스키를 잘 타려면 피보팅이 중요한 기술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키가 아닌 스타트업들도 이 피보팅이란 용어를 아주 많이 사용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피보팅이란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힘으로 번역할수 있으며 기존 사업 체계를 포기하고 이를 대폭 수정하여 사업아이템의 방향전환에 나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초에 가지고 있던 사업계획 및 창업아이디어 또는 아이템이 현실성과 사업성의 한계, 사회 문화의 변화, 시장의 축소, 사업화 가능성의 부족 및 맨파워의 문제 등으로 부득이하게 사업의 전환이 필요한 스타트업들이 의외로 많이 보입니다.


만일 이런 상황에 빠졌을때 빠른 결정을 안하게 되면 바로 데스밸리라는 블랙홀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게 되므로 구성원들의 충분한 브레인스토밍과 토론을 통한 합의를 통해 피보팅에 나서야 합니다.

최근 모 대학 스마트창작터에서는 효과적인 피보팅을 주제로 워크샵도 하는군요.


그만큼 사업전환을 고민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하락장 주식에서 손절매를 못하면 수익을 못낸다는 속설이 있는데 피보팅 또한 같은 입장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된 기존아이템이라면 과감하고 빠르게 손절매를 한다는 심정으로 정리를 하면서 방향전환을 시도해야 합니다.


과감한 피보팅을 통해서라도 스타트업이 생존을 해야 이후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기때문입니다.


한편에서는 빨리 망해보고 이후에 재기를 통해 재도전해야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다소 역설적인 주장도 있지만 망한다는 것은 자원낭비이자 주변사람들이 같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만들어지므로 가능한 피보팅을 선택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지요.

최근들어 국내 스타트업의 생존율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는 기사들이 자주 올라오는데 창업관련 지원기관들의 입장과 스타트업들의 입장 모두를 살펴보더라도 생존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2017.11.10 AVA엔젤클럽 회장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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