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도권 비규제’ 물량 대부분 1순위 마감…일반 1,618가구 모집에 2만7,709명 청약
전매제한, 청약요건, 대출한도 등 완화된 ‘비규제 프리미엄’ 각광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지난 8월 동두천까지 규제 묶여
연내 청약 남은 수도권 비규제 물량 ‘힐스테이트 초월역’…2개 블록, 총 1,097가구 규모

4분기 청약접수(예정) ‘수도권 비규제’ 아파트(자료=청약홈 / 이미지=리얼투데이)

[시사프라임/김종숙 기자] 분기에도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이 대부분 단지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2021년도 거의 마무리되는 가운데, 22일 청약홈 기준 연내 청약접수를 앞둔 수도권 비규제 아파트로는 ‘힐스테이트 초월역’이 있다.

◆ 평균경쟁률 39.78대 1까지 등장…4분기만 2만7,709명 몰린 ‘수도권 비규제’

수도권 비규제 물량은 올해에도 높은 인기를 보였다. ‘비규제’와 ‘서울 옆 동네’ 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린다는 점이 주목 받았고, 정부의 ‘규제밭 조성’ 기조 아래 희소성도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4분기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청약지는 총 7곳, 특별공급 물량 제외 일반 1,618가구였다. 이 단지들에는 총 2만7,709명이 몰려 전체 평균경쟁률 17.13대 1을 기록했으며, 대부분 단지가 1순위 마감됐다. ‘인기가 없으니 비규제지역이다’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사뭇 다른 결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 이천시에 공급된 GS건설의 ‘이천자이 더 파크’는 특공 제외 일반 396가구 모집에 무려 1만5,753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39.78대 1까지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최고 경쟁률은 11가구 모집에 735명이 청약해 66.82대 1을 기록한 전용 84㎡T에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대한 수요 상승은 서울 등 대도시가 강한 규제에 눌리며 인근 ‘옆 동네’가 반사이익을 얻는 ‘풍선효과’로 풀이된다”며 “특히 현재 남아있는 곳들도 점차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바,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말했다.

◆ 수요자 사로잡는 수도권 비규제…동두천시까지 규제로 묶이며 희소가치↑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는 청약요건, 전매제한 기간, 대출한도 등이 상대적으로 완화됐다.

우선 재당첨 제한이 없어(단 최근 2년 내 가점제 당첨자는 1순위 청약 시 추첨제로 가능) 기존 주택 당첨 이력과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또 공급 해당지역 거주자 뿐만 아니라 수도권 거주자는 만 19세 이상, 가입 후 12개월 이상의 청약통장,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조건만 충족하면 세대주와 세대원, 그리고 주택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1순위로 청약 가능하다.

특히 지역에 따라서 전매제한 기간이 당첨자 선정일로부터 6개월까지로 짧다는 것도 수도권 비규제 물량의 강점이다. 전매제한 기간이 짧다는 점은 기본적으로 환금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또 비규제지역에서는 전용면적 85㎡이하 물량의 60%를 추첨제, 전용면적 85㎡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추첨제는 무작위 추첨으로 청약 당첨자를 선별하는 만큼 저가점자의 관심도 높다.

이처럼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점이 많은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이지만, 공급량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얼마 남지 않은 수도권 비규제지역들도 점차 하나 둘 씩 규제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실제 정부는 지난 8월 열린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에서 기존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이었던 경기 동두천시까지 규제지역으로 묶었다. 새로 지정된 곳은 시 내 6개 동(송내동·지행동·생연동·보산동·동두천동·상패동)이다.

국토부의 설명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최근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확산됨에 따라 역세권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투기수요가 유입돼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택가격 상승률도 확대됐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두천시의 올해(1~10월) 아파트 매매거래량 중 ‘외지인 거래량’은 총 954건이며, 이는 전년 동기 350건 대비 무려 약 3배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또 동두천시의 아파트매매가 지수도 지난해 말 89p를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해 올해 11월 107.7p 수준을 달리고 있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이었던 동두천시의 급격한 인기 상승을 정부가 감지해 재빨리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것으로, 앞으로 또 어떤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일지는 미지수다.

◆ 연내 남은 수도권 비규제 아파트 청약지 ‘힐스테이트 초월역’…2개 블록, 총 1,097가구 규모

22일 청약홈에 따르면 연내 진행될 수도권 비규제 아파트 청약지로는 ‘힐스테이트 초월역’이 남아있다. 이곳은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쌍동4지구 1, 2블록에 총 1,09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경기도 광주시는 현재 일부지역 규제로, 사업지가 들어서는 초월읍은 비규제 적용지역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5개 동, 전용 59~101㎡ 총 1,097가구 규모로,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청약접수를 앞두고 있다. 1블록에 8개 동 591가구, 2블록에 7개 동 506가구가 조성된다.

이곳은 경강선 초월역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4정거장 거리의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면 서울 강남역까지 3정거장 이매역에서는 수인분당선을 갈아타면 분당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가까이 도곡초등학교와 초월중학교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또 단지 인근에는 백마산, 곤지암천 등 다양한 녹지 및 수변공원도 마련돼 있어 입주민들이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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