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미래에셋자산운영
사옥. ⓒ미래에셋자산운영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집단 소속기업에 대한 안건별 반대율이 가장 높은 것은 미래에셋으로 드러났다.

국민연금은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투자 책임 원칙)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횟수를 줄인 가운데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사가 주총에 상정한 안건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여 더 날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CEO스코어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725개 기업의 주주총회(1432회)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에 대한 안건별 반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미래에셋으로 나타났다. 

국면연금이 미래에셋 안건 반대는 총 6건으로 37.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반대율이 30.8%(4건)로 두 번째로 높았고, △세아 30.4%(7건) △HMM 30.0%(3건) △SM 28.6%(4건) 순이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235개 안건 중 484개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2020년에는 4494개 안건 중 503개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반대율은 11.4%로 2020년 11.2%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 안건에 대한 반대율이 높아졌다. 지난해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전체 안건에 대한 반대율은 10.1%로 2020년 9.1%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대기업집단 상장사 안건 1512건 중 153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2020년 1602건 중 146건에 대해 반대한 것에 비해 반대율이 올라갔다.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에 대한 안건별 반대율은 △임원 보수한도·규정 안건이 259건 중 21.6%(56건)으로 가장 높았다. △합병·분할·양수도 16.7%(4건) △주식매수선택권 11.8%(2건) △임원 선임 9.2%(69건) △정관 변경 7.4%(17건) △재무제표 등 승인 2.3%(5건) 등이 뒤를 따랐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