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인787-9.  ⓒ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대한항공이 해외기업결합 승인을 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항공업계 및 대한항공에 따르면 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 올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득 한 이후, 필수적 선결조건인 미국, EU 등 6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차질없이 진행 중에 있다.

5월 22일 기준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터기, 태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8곳이다.

대한항공은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조속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운영,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현황을 총괄할 ‘글로벌 로펌 3개사’, ▲각국 개별국가 심사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로컬 로펌 8개사’ ▲객관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한 ‘경제분석업체 3개사’ ▲협상전략 수립 및 정무적 접근을 위한 ‘국가별 전문 자문사 2개사’와 계약해 각국의 경쟁당국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른 기업결합심사 관련 자문사 선임비용만 올해 3월까지 약 350억원 수준에 달한다.

아울러 대한한공은 경쟁제한성 완화 핵심인 ‘신규 진입 항공사 유치’도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EU, 영국, 호주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 전과 유사한 경쟁환경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내·외 항공사를 신규 항공사로 유치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이 직접 해외 현지를 방문, 협력관계가 없던 경쟁사들에게까지 신규 진입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 및 일자리 보존, 항공산업 경쟁력, 소비자 편익 증대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대한항공은 “최근 글로벌 M&A에 대한 자국 우선주의 기조라는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당사는 조금 더디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며 “각국 경쟁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 승인을 이끌어내는 한편 굳건히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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