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원 인상 영업손실 줄이기 위해 소비자에 전가 비판

&nbsp;롯데시네마=사진제공<br>
롯데시네마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영화관람요금이 또 오른다.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면서 얇아진 지갑에 영화요금 마저 오르자 관람객들의 불만이 터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시네영화관람요금은 성인 2D 일반 영화 기준 주중 1만 4천 원, 주말 1만 5천 원으로 전시간대에 기존보다 1천 원씩 인상된다. 단,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인상에서 제외된다.

롯데시네마 영화관람료 주말 기준 두명 이상 관람시 들어가는 비용은 3만원이다.  

롯데시네마의 영화관람료 인상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세번째다. 2020년 하반기 관람료를 한 차례 인상한데 이어 지난해 7월 한 차례 더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1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영화 관람객들의 부담은 한층 더 커지게 됐다. CJ CGV도 올해 4월 추가로 올렸다. 메가박스는 지난해 7월 관람료를 올린 이후 아직 인상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인상에 영화관람객들 일부는 불만섞인 반응이다. 김한나(여 27세)씨는 "한달에 두번 남자 친구와 함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데 영화요금이 계속 인상돼 팝콘 및 콜라까지 구입해 사먹게 되니 부담이 간다"면서 "요금 인상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요금 인상에 따른 관람객들의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업계는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비판을 감수해서라도 요금 인상에 나선 것이다. 

롯데시네마가 영화요금 인상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누적된 영업손실로 인한 경영악화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사태 이후 22년 4월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약 3000억 원이 넘는 수준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은 1,594.54%로 작년(885.32%)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264.15%에 달한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상태는 통상 부채비율 200%, 순차입금비율 30% 아래로 볼때 심각한 경영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정부의 손실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며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은 영화산업의 정상화와 산업 보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최저시급 인상, 물류비, 원부자재 등 지속적인 고정비 상승, 역대 최대 수준의 인플레이션 압박과 OTT 등 플랫폼 경쟁 심화에 따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팬데믹 이후 영화관 스크랩, 인력 희망퇴직, 임차료 감액 협의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였으나 역부족이었다.

롯데시네마는 고객들에게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에 집중할 것이며, 서비스 품질도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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