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고문진 기자] 어반 랜드 인스티튜트(Urban Land Institute, ULI)는 최근 발표한 반기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한국이 탄력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지역 전반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측을 했다며 22일 밝혔다.

ULI가 새로 발간한 ‘2022년 부동산 경제 전망 보고서’는 2022~2024년에 걸쳐 아태지역의 6개 주요 시장에 대해 호의적인 전망이 담겨있으며, 특히 2021년의 견조한 회복세에 이어 한국, 싱가포르, 중국, 홍콩이 각각 2.0%, 3.35%, 4.85%, 1.0%의 탄력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주는 지난해 2.53% 대비 4.48%의 예상 성장률을 보여 올해 선두를 차지했으며, 일본 경제는 6개 시장 중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0.45%의 성장률 대비 올해 2.25%로 약 5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ULI는 아태지역 내 핵심 부동산 시장인 한국에서 28일부터 29일까지 2022 ULI 한국 연례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200여 명의 글로벌 부동산 및 토지 이용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 또는 온라인으로 참여해 지식과 통찰력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기조 연설, 주제발표, 패널 토론 등으로 구성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시장, 한국 드라마·영화 기반 엔터테인먼트 시장,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디스트릭트 개발, 공간의 가치를 구현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술 등 4가지 테마 중점의 스포트라이트 세션으로 진행되며, 여기에는 뮤지엄, 경기장, 문화 및 전시 컨벤션에 대한 콘텐츠에 대한 논의도 포함된다.

ULI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력은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의 실업률은 지난해 8.01%에서 올해 3.11%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팬데믹의 여파에서 시장이 점차적으로 회복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ULI가 조사한 6개 시장 중 4개 시장의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가속화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2024년까지 평균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3.55% 수준의 인플레이션율 최고치를 기록한 한국은 올해 서서히 3.40% 수준을 보인 이후 내년에는 1.90%를 기록하고 이듬해까지 이 수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사무실 부문은 내년까지 3.70%의 안정화된 자본화율을 보이고, 이듬해까지 3.75%로 약간 상승해 투자 잠재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도쿄는 올해 사무실 부문 자본화율이 2.60%로 아태지역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과 도쿄, 시드니의 추정 물류 자본화율은 2022년과 2024년 사이에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4.50%에서 올해 3.80%로 약간의 자본화율 감소를 보인 후 향후 2년 동안 이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시드니의 소매 자본화율은 올해 4.30% 및 4.38% 수준에서 2024년 기준 각각 4.20% 및 4.33%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의 소매 자본화율은 이동성 제약의 영향으로 내년에 4.88%를 기록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ULI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장 데이비드 포크너(David Faulkner)는 “ULI는 아태지역이 올해부터 2024년 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팬데믹 이후 지속 가능한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역 내 최대 경제 규모를 지닌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율이 빠르게 가속화돼 단기적인 순풍이 도래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ULI는 부동산 부문이 향후 몇 년 내에 회복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오피스, 물류 및 소매 부문 전반에서 자본화율이 대체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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