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환 사무금융노조 교육선전실장
 13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농축협 암행감시 평가제도 저지를 외치고 있다. ⓒ최정환 사무금융노조 교육선전실장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농협중앙회가 씨끄럽다. 고객만족도 암행감시 평가제도 부활 조짐에 시민단체가 저지에 나섰다.

13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고객만족도 실시를 위한 농·축협 암행감시 평가제도’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는 당장 ‘고객만족도 실시를 위한 농·축협 업무협약’를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단체가 기자회견까지 열며 저지에 나선 배경은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폐기한 고객만족도 암행감시 평가제도를 이성희 현 회장이 다시 부활시키겠다고 하면서다.

고객만족도 암행감시 평가제도는 2017년 당시 지역농축협 노동자들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면서다 폐지된 제도다.

당시 농협중앙회가 과거 암행감시 평가 제도를 앞세워, 친절도를 계량화하고, 등급화한다는 명분으로 지역농협 통제수단으로 활용했고, 평가 보고서가 일부 지역농협 현장에선 임금차별 도구로, 인권침해 등 창구직원 통제수단으로 악용됐다.

그럼에도 이성희 회장은 고객만족도 암행감시 평가제도를 부활시키겠다며 1,117개 지역농축협에 7월8일까지 계약서 제출을 강요하고 있다. 

문명학 광주전남지역본부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성희 회장이 암행감시제도를 다시 시행하기 위해 지역농축협에 업무위수탁 계약을 강요하는 것은, 지배개입의 달인 농협중앙회의 전형적인 갑질이며, 지역농축협 노동자들에 대한 감정노동자 인권침해고 인격살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농협중앙회가 폐지된 암행감시 평가제도를 재활용하기 위해 지역농축협에 업무 위수탁 계약서 체결을 강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순리에 역행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체는 이 제도를 부활시키려는 이면에 지역농축협을 감시 통제 수단으로 활용, 선거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단체는 ‘고객만족도 실시를 위한 농·축협 업무협약’ 저지투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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