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소비 지출 줄이는 소비자
유통가, 최저가 마케팅 강화
하반기 전망 밝지 않아 고민 깊어져

<시사프라임>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 증가 등 심상치 않은 물가 상승으로 서민경제가 위기에 놓이고 있어 사회 약자 계층을 중심으로 물가에 대한 인식과, 대응 방안을 위해 연속 기획 시리즈 '물가 장바구니' 코너를 신설했다. 이에 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사진=홈플러스 캡쳐]
[사진=홈플러스 캡쳐]

 [시사프라임 / 고문진 기자]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 탓일까. 유통업계의 체감 경기가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소비 지출을 줄이면서 유통업계의 대책 마련이 분주해지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고물가 영향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경향이 많아지자 ‘1+1’ 제품 확대와 최저가 상품 및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소비자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반값 Daya!’할인 혜택, 물가안정 긴급대책 등 가격을 내린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 역시 ‘단 하루 피코크 데이’, ‘가격 끝 행사상품’ 전단행사 등 할인 상품 등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나 리퍼 제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알뜰 쇼핑' 행사를 확대한다.

편의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음식을 싸게 파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실제 A편의점을 방문 유통기한 임박한 음식 판매 진행 확인 결과, 소비자들이 찾는 경향이 예전보다 많아졌다는 직원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고물가로 외식 및 소비 지출을 줄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노원동에 사는 이미선(여 39세) 주부는 “마트에 들려 30만원 어치 장보기를 했다면 최근 들어선 20만원 가량 장보기만 한다”고 했다.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하자 먹거리부터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사진=이마트몰 캡쳐]
[사진=이마트몰 캡쳐]

이에 따라 하반기 유통업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보다 15포인트 하락한 '8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업태별로 편의점(96→103)만 기준치를 웃돌았을 뿐 백화점(111→97), 대형마트(97→86), 슈퍼마켓(99→51) 등 다른 오프라인 채널은 지수 하락을 면치 못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3분기 지수가 다시 하락으로 돌아선 것은 가파른 물가와 금리 상승, 자산가치 하락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소비여력이 축소된 데다 하반기에도 현 상황이 이어지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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