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시인 명예문학박사 김철민<br>
아동문학가 시인 명예문학박사 김철민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온갖 거짓과 모순과 惡으로 넘쳐나는 것은 知識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德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천재교육이 아니라 ‘재주가 德을 이겨서는 안 된다.’는 소박한 진리 일 것이다. 비록 애들은 한 둘 밖에 안 낳더라도 德이 있는 아이로 키웠으면 좋겠다.

머리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보다 가슴이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그러므로 머리에 앞서 德을 쌓고 德으로 세상을 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얼마 전 급한 일이 있어 비행기를 탔다 생글생글 웃음 띤 목소리로 관광객들에게 친절한 서비스와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데 갑자기 뒤편에서 작은아이가 통로에서 이리 저리 뛰다 의자에 부딪쳐 넘어져 엉엉 운다. 승객들은 본체만체 하는데 어느 노신사분이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 달라 격앙된 목소리로 ‘애들 엄마 없어 요’ 하고 호통을 치자 뒤 자석에 앉아 있던 젊은 새댁이 노신사를 향해 고개를 치켜들고 아저씨가 뭔데 내 애를 야단을 쳐 하며 째려본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 이 창을 통하여 밖을 내다보기도 하고 내 안의 속마음을 내 보이고도 한다. 누구나 제 잘 난 맛에 산다고 하지만 남을 위할 줄 모르고 자기가 제일 이듯 고개를 치켜 올리며 혼자서 중얼거리는 그 모습은 보기가 싫다 그저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하면 끝날 것을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운다.’고 한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자기의 등을 볼 수는 없다. 자신의 등을 보는 거울이 바로 자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녀는 나를 단련시키는 고마운 존재이며 육아가 곧 자기 성장이 아닐까 느껴진다.

어떤 가정에나 어린이는 있고 또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이 세상에 없다 그러나 어떤 것이 어린이에 대한 진실한 사랑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는 부모는 그리 많지는 않다.

영국에서는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할 때 한번은 경고 두 번째 어기자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곧바로 매를 들어 당당하게 교육을 시켜 엄한 가정교육에 지극한 자녀 사랑이 몸에 배었다. 우리들의 어머니들은 사람 안 보는데 데려가 눈을 부릅뜨고 야단과 욕설을 하고 또, 자녀가 한명 이다보니 모든 게 제 멋 대로고 이기주의가 판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잘못을 용서할 줄도 알고 모든 언행이 원만하다 원만한 사람의 용서의 첫 단추는 진실의 눈빛에서 우러나는 미소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내가 먼저 말문을 열고 상대를 접근 하면 된다.

어린이는 어린이의 세계가 있고 어른은 이 세계를 침범하면 안 되며 어린이의 교육은 어머니 언행에 달려 있다. 부모의 언행이 한 가정에 있어서 그처럼 어린이를 감화 시키는 작용을 하고 또 학교 선생님이 옳다고 가르친 것은 어찌 어린 정직한 그들을 의심할 것 인가 이렇게 하여 차츰 차츰 어린이들의 인격이 만들어 진다 그리하여 어릴 때 인성교육을 올바르게 가르쳐 주면 유아시절 심성이 착해지고 결점을 지적하기보다 장점을 발견해서 칭찬해주는 것 이것이 사람을 육성하는 철칙이다. 어떤 아이라도 그 아이만이 갖고 있는 개성과 장점은 반드시 있다

자식은 결코 부모님의 소유물이 아니다. 하나의 인격이다. 최소한 대등한 인격의 소유자이며 존경해야 할 존재다. 그러므로 어린이를 어른의 장난감이나 노리개로 여겨 무릎에 안어 재롱을 부리는데 만족을 해서는 안 된다.

요즈음은 하루 지나면 미 투 사건이 매일 쏟아져 나와 성추행 성폭행 성범죄를 조심 또 조심해야 된다.

이솝 우화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말이며 그것을 하게 하는 것은 ‘혀’라고 써져 있다 사람이 말을 못한다면 짐승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말이란 꼭 필요할 때 해야 빛나는 법, 세상의 눈 깊이의 날카로움을 견딜 수 없을 만큼 무엇이 그렇게 아프게 했는지 이제 어른들도 이 문제에 대해 새 시대의 변화 방향을 가늠해 보자

마음의 창이자 제2의 언어기관인 눈은 늙음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가선이 졌다’는 우리말이다 가선이란 눈웃음을 지울 때 눈가에 잡히는 가느다란 잔주름이다 이젠 자신이 거울 속에 비친 나를 보면 나도 늙었구나 라는 탄식을 토하게 되는 그런 주름살 말이다

아이들에게 지금이라도 늙어가는 내 모습에 젊음도 있었다. 떳떳하게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다. 부모는 자신의 삶을 모습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훌륭하게 잘 키워 보자

공자는 재주가 德을 이겨서는 안 된다.

‘天才不用 이라 하여 德없이 머리만 좋은 사람은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고 했다.’ 머리 좋은 사람으로 키우기 전에 德을 좋아하고 즐겨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하지만 공자는 아이가 머리는 좋으나 德이 부족해 궁극에 이르자는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내다 봤다.

머리에 앞서 德을 쌓고 德으로 세상을 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사단법인 한국교육삼락회에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해마다 孝 교육을 통해 인사와 예의, 올바른 인성교육의 기초와 디딤돌을 마련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존중과 배려 그리고 의사소통과 협동정신을 통해 가족 친화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德을 쌓고 德 으로 세상을 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참여 희망학교에 따라 강사진이 현장지도에 나서며 자녀들이 대부분 1-2명인 가정은 급변하는 사회변화 적응력 제고를 위해 바른 인성회복을 위한 학교, 가정, 사회, 공동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

오늘날 현실에는 핵가족 시대에 살고 있으므로 가족의 구성원이 많이 달라져 인정이 메말라 가는 이 시대에는 크고 화려한 겉치레만을 추종하는 시대에서 ‘잘못된 자녀사랑’을 바로 세워 德을 쌓는 교육이 중요하다.

요즘 엄마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학원에 2-3곳은 다 보내 천재로 키우려한다 하지만 세상에 나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천재가 아니라 德이 있는 사람들이다 德으로 다함께 하는 친화적 가정과 학교 환경조성이 매우 필요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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