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 증가 등 심상치 않은 물가 상승으로 서민경제가 위기에 놓이고 있어 사회 약자 계층을 중심으로 물가에 대한 인식과, 대응 방안을 위해 연속 기획 시리즈 '물가 장바구니' 코너를 신설했다. 이에 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성수동 한 동네 A마트 농축산 식품 가격  [사진=고문진 기자]
성수동 한 동네 A마트 농축산 식품 가격 [사진=고문진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6월 6.0%에 이어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3%로 두달 연속 6.0%대를 찍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물가가 7월 정점을 찍고 꺾이느냐 아니면 6.0%대의 고물가 지속 여부냐에 따라 금리 정책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두달 연속 물가상승률을 예상했던 터라 충격은 그리 크지 않지만 문제는 추석이 다가오고 있어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7월 소비자 물가는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외식비, 농축수산물이 물가상승을 주도하며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이 같은 물가오름세는 당분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7월 물가상승률이 6%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은 했다”면서 “추석이 다가오고 있어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 고물가가 지속될 것” 전망했다. 그러면서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정책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베이비스텝(0.25%), 빅스탭(0.5%)을 두고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 인상 기조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다만, 곡물가 상승, 겨울철 에너지 대란 위험 등 물가 상방 위험이 여전히 높아 빅스텝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의 마지막 변수로 국제 식량 가격과 국제유가를 꼽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국제 식량 가격과 국제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7월 물가 상승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물가 잡기를 최우선 정책으로 두고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소비위축, 대출이자 부담 증가, 경기침체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졌다.

현재 기준금리는 2.25%이다. 한은이 올해 어느선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할지 장당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2.75~3.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기준금리가 3%에 달하면 주담대 최고 금리가 7%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인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차주들의 대출 이자 부담 압박은 가중될 것이고 이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내수경기 침체라는 악순환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A은행 관계자는 “대출 이자 부담 때문에 지점으로 대출문의를 하는 고객 전화 보단 이자가 낮은 상품이나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려고 하는 고객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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