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로고 [사진=각사]
4대 은행 로고 [사진=각사]

4대 금융지주가 성과급을 잔치를 벌였다는 비난이 거세다. 성과급 잔치야 ‘이자장사’로 배불리는 은행들에 대한 ‘단골’소재로 자주 등장해 비판의 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최근 3년(코로나19 사태) 기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것에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4대 지주 가운데 임원들에게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우리은행이 임원에 성과급으로 지급한 금액은 347억 4000만원으로 제일 많았다. 다음으로는 국민은행 299억원, 신한은행 254억원, 하나은행 183억원 순이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장사’로 배불리며 호실적을 내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번 성과급 잔치에 대한 비판이 거센 이유는 코로나19 라는 전세계적 환난으로 인해 생사기로에 내몰린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의 대출을 통한 ‘이자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점이다. 즉,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적 상황에서 힘겹게 살아간 서민들의 고혈을 짜내 은행만 ‘호의호식’한 것이란 비난이다.

은행들이야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올라 예대마진을 통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이자장사’라는 비판이 억울할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이자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것에 비난과 함께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다. 특히 그 시점이 코로나19 전대미문의 환난이라는 특수적 상황에서 ‘돈 잔치’로 국민적 정서와는 동떨어진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규정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라고 은행들은 항변 하지만 최근 3년의 고통의 시기에 이런 비난을 받을 것을 감수하고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에 대한 철저한 내부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은행이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았다고 하니 은행 임원 개개인의 성과급이 얼마인지는 확인할 길은 없지만 은행장이 받는 성과급을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해봤다.

상여금은 단기성과급과 장기성과급으로 구성되는데, 경영성과와 조직 공헌도, 순이자마진을 포함한 수익성 등을 반영한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보수 9억4000만원 가운데 상여금 2억8900만원을 받았다.

재무지표와 관련 연결기준 BIS자기자본비율 17.3% 달성, 코로나19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 下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3632억원 시현, 고정이하여신비율 0.32% 및 연체율 0.25% 달성한 점 등 성과에 반영됐다.

권 행장 이전 행장이었던 손태승 현 지주회장은 2018년 사업보고서에서 8억4400만원 보수 가운데 1억8700만원 받았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5121억원으로 전년대비 19.9% 증가한 점, 부실우려자산 감축 등을 통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2017년말 고정이하여신비율 0.83% 등 자산건전성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이 성과에 반영됐다고 기술됐다.

코로나19라는 특수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권 행장이 손 전 행장 보다 더 받은 셈이다.

보수는 보상위원회에서 결의에 따라 결정한다. 기존 임원에 대한 평가가 은행장과 보상위원회 두 갈래였다면 현재 달라진 규정에 따라 보상위원회가 전 적으로 맡고 있다. 보상위원회 구성은 사외이사 5명과 비상임이사 1인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3명이 우리금융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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