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출 15.9% 증가 새벽배송 간편결제 영향

오프라인 매출, 1.9% 증가 그쳐 소비트렌드 변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및 구성비 ⓒ산업통상자원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매출 증가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반면 대형마트,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매출은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더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 온라인 유통업체 13개사 총 26개사의 지난해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1.9% 증가에 그친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는 15.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기술 도입과 배송제도 개선을 통한 쇼핑 편의성 제고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 증가 정체기를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가운데서도 특히 대형마트는 전년대비 2.3%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온라인전문점의 성장에 따른 시장 잠식 현상 등에 따라 식품군(0.7%)과 가전부문(0.7%)을 제외한 모든 상품군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오프라인 매출은 편의점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편의점 매출은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지속적인 점포 수 증가와 일인가구 증가로 인한 소비트렌드 변화에 대한 간편식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특화상품 판매 등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이란 분석이다. 201712월 기준 34163개에 달했던 점포수는 작년 말 기준 35676개로 늘었다.

12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만 따져보면 심각하다. 12월 오프라인 매출은 0.1%감소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백화점은 전년동월 대비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의류(5.1%)부문 매출이 역신장하는 등 가정용품(2.8%)을 제외한 대다수 상품군 매출이 감소하며 0.7% 역성장했다. 대형마트는 온라인전문점의 성장에 따른 고객 감소의 영향으로 모든 상품군의 수요가 감소로 전체 매출은 3.6% 감소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매출 정체기를 겪는 사이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해가 지날수록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 등 신기술 활용을 통한 쇼핑 편의성 제고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판매는 전년대비 19.2%, 온라인판매중개는 14.7%로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판매의 경우 새벽 배송 등 신선식품 배송경쟁력 강화에 따른 식품부문(25.6%)의 성장을 중심으로 모든 상품군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판매중개는 모바일 쇼핑의 확산 경향에 맞추어 상품추천간편결제 등 편리성을 제고한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온라인판매(17.8%)와 온라인판매중개(12.9%) 모두 다양한 연말행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면서 소비자들이 매장보다 온라인을 통한 소비 증가로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이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들이 신규 점포 수 확대를 주저하면서 오프라인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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