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도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 및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 약세 지속

경기 평택시의 삼성전자 평택1라인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급감했다. 메모리 수요 감소와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 때문이다. 올해 1분기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31일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 18.75조원, 영업이익 7.77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메모리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28.7%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 커진다. 매출은 전 분기대비 24.3%, 영업이익은 43.1%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수요가 크게 감소해 전분기 대비출하량이 줄었고, 업계의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하락 영향도 있었다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이미지센서, AP 수요 둔화로 시스템LSI와파운드리 실적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도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1분기 1Y나노 디램 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고부가 디램 판매를 확대하고,대용량 올플래시 어레이, UFS를 중심으로 낸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 이미지센서 판매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를 지나 2분기부터는 성수기 진입 효과와 주요 제품들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지속 확대되면서 시장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낸드는 가격 안정화에 따른 전 응용처의 고용량화로 수요가 증가, D램은 하반기 신규 CPU 출시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수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Y 디램 나노 공정의 안정적인 생산량 확대와 1Z디램 나노 공정 개발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5세대 3D V낸드 공급을 확대하며 원가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시스템LSI5G모뎀을 상용화하고 고화소멀티플 카메라 채용 확산에 따른 이미지센서 라인업도 확대해 시장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EUV를 적용한 7나노 공정의양산과 고객 수 40% 이상 추가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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