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시안 반도체 2공장 방문해 임직원 격려

▲이재용 부회장이 중국 시안 반도체 단지를 방문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2기 라인 공사 현장. ⓒ삼성전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연휴 기간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4일 중국 출장길에 올라 중국 시안 반도체 단지를 방문했다. 반도체 2기 라인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연휴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새해 첫 해외출장으로 중국 시안을 방문한 것은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의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2공장은 지난해부터 70억달러(79000억원)를 투자해 짓는 공장으로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하면 웨이퍼 기준 월 10만장이었던 생산능력이 월 20만장으로 2배 늘어난다. 시안 반도체사업장은 20121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3년 전자연구소 설립, 20141세대 V낸드 양산, 2015년 후공정 라인 완공, 20182기 증설까지 꾸준한 투자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번 방문을 두고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시황 악화로 반도체 실적이 급감하자 직접 현장을 찾아 현지 점검과 함께 임직원을 격려하며 활로 찾기에 나선 행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77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7% 줄었고, 3분기와 비교하면 43.1% 감소했다.

이 부회장이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와 관련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부회장이 명절 기간 해외출장길에 오른 적은 한두 번이 아니다. 명절 기간 중 종종 해외출장길에 올라 현지 사업장 방문이나 해외 고객사 대표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있었다. 2014년 설 기간 미국 출장길에 올라 미국 이동 통신사 대표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2016년 설 연휴기간에는 미국을 방문,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같은해 추석에는 인도 방문길에 올라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접견하고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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