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보좌관 회의에서 “北美 지도자 결단에 경의”

“국민‧정치권에서도 마음 모아 주길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2차 北美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진전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이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사에 뚜렷한 이정표를 남긴 역사적 위업이라면 2차 회담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회담이 한반도를 적대와 분쟁의 냉전지대에서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바꿔놓는 역사적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남과 북은 전쟁 없는 평화의 시대를 넘어, 평화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함께 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과연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심지어 적대와 분쟁의 시대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듯한 세력도 적지 않다”면서도 “전례 없는 과감한 외교적 노력으로 70년의 깊은 불신의 바다를 건너고 있는 미국과 북한 두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의 미래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평화 위에 있다”며 “분단 이후 처음 맞이한 이 기회를 살리는 것이 전쟁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경제가 되는 우리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지지와 정치권의 도움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대화와 소통의 채널을 항상 열어 두면서 한미 간의 공조를 긴밀하게 해왔다”며 “국민께서도 정부의 노력에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의장님과 정당 지도부를 포함한 국회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같은 뜻이라고 믿는다”면서 “지금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계사적 대전환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한 당사자임을 생각하면서 국민들께서,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크게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