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주호영·심재철·안상수 의원 등 4인 불출마 선언

오세훈 특정 지역이념만 추종하는 정당 추락 막고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 12일 한국당 전대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 시사프라임 DB]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3파전으로 압축됐다. 정우택·주호영·심재철·안상수 의원 등 4인은 지난 10일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지 않을 경우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보이콧을 밝힌 대로 12일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정 의원 등 4인 각각 성명서를 통해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국당 전대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0일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4인과 함께 보이콧선언에 동참했지만 당 지도부의 설득과, 고심 끝에 이날 출마를 재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보수정당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당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당권을 목표로 지지층 호소에 나섰던 8인 가운데 홍 전 대표를 시작으로 이날 4인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제 전대는 3인이 얼마나 당원 표심을 잡느냐에 따라 누가 당권을 거머쥘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국당 전대 일정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치면서 흥행에 악재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세간의 시선이 북미정상회담에 쏠린 상황에서 얼마나 주목도를 끌지는 미지수다. ‘518 망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한국당에 대한 민심 이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전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높다. 그럼에도 불출마까지 고려했던 오 전 시장이 출마를 밝힌 것은 황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 2파전으로 전락하려는 전대를 3파전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악재는 피했다는 분위기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3인은 14일부터 전대가 열리는 27일까지 선거운동에 나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8115, 책임당원 328028, 일반당원 41924명 등 총 378067명이다. 전대 투표 반영비율은 당원들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

투표는 책임·일반당원을 대상으로 231차 모바일투표로 시작되며, 25일에는 1차 미투표 선거인단 대상 2차 현장투표가 각 시··구별로 시작된다.

25~26일 양일간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와 27일 전대 현장에서 진행되는 대의원 투표를 진행한 후 각 투표결과를 모두 합산해 이날 최종 당선자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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