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3조1567억원 KB에 878억원 앞서
조용병 회장 강조한 ‘원 신한’ 협업체계 영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지주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2018년 실적을 발표하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3조원 이상을 올리며 KB금융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신한지주는 작년 당기순이익 3조1천567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8.2%(2천379억원)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2017년 1위 자리를 KB금융에 내준 뒤 1년 만에 순익 기준 금융그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KB금융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조689억원으로 신한그금융에 878억원 뒤졌다.
신한금융이 1위 재탈환 비결로 조용병 회장이 2017년 취임 이후 강조해온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과 ‘원 신한’ 전략의 강력한 실행을 꼽는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원 신한(One Shinhan)’ 협업체계를 통해 신한만의 차별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이라며 “은행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고 금융투자,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도 약진해 그룹 차원의 경상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설명했다.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저금리, 저성장 환경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자본시장 등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이다. 아울러 사업 및 운영체계와 후선 지원업무 등 그룹 Value-chain 전 영역에서 분산된 자원과 역량을 결합해 고객과 그룹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혁신을 추진한 게 실적 극대화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2조2천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보다 33.1%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천194억원으로 43.2% 감소했다. 신한금융투자 2천513억원, 신한생명은 1천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6%, 8.6%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1조507억원으로 4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