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 분양권, 웃돈만 44000만원 수준

▲2월 입주하는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가. ⓒ경제만랩

[시사프라임 / 한은남 기자] 전국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이달 입주를 앞둔 서울 새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4억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제만랩이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을 살펴본 결과, 2월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들은 분양가 대비 평균 44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분양권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것은 지난 20163월에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전용 99. 당시 15억원 수준으로 분양했던 이 아파트는 지난해 하반기에 2517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돼 최고 9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 12일 해당 아파트 분양권 호가는 24~25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난 8·2부동산 대책 발표된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분양권 거래가 대폭 줄었지만, 분양권 전매가 되는 단지들은 수 억원의 웃돈이 붙으며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에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전용 84는 분양가가 535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825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되면서 웃돈이 29000만원이나 뛰었다. 호가는 79000만원 수준에 있다.

16개월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됐던 양천구 신정동 목동파크자이3억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당시 분양가가 810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211억원에 실거래됐으며 지난 28일에 입주가 시작했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95000만원~105000만원 수준이다.

은평구 응암3구역을 재건축한 응암동 백련산파크자이전용 84도 분양가 대비 2억원 상승했다. 20166월에 분양한 해당 아파트는 당시 분양가가 51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9월에는 75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24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현재 호가는 7~75000만원 수준이다.

오 리서치팀장은 오는 4월에 공개될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예상으로 세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규제, 입주물량 등의 악재 역시 쌓여있는 만큼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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