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특정하지 않고 적시에 5G폰-프리미엄 G시리즈 선봬

권봉석 사장 “완성도 높은 5G폰 출시해 시장 주도할 것”

분수령은 2분기 “5G폰 시장이 커진다면 보급형쪽도 공략”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 권봉석 LG전자 사장. ⓒLG전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15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를 써내려가고 있다. 흑자로 돌려놓기 위한 몸부림은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이 MC사업본부까지 겸임하며 새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15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돌파구를 찾기 위한 스마트폰 사업 전략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LG전자의 전략은 한마디로 말하면 투트랙 전략이다. 5G에 최적화된 V시리즈와 4G 프리미엄 중심의 G 시리즈를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제품을 적시에 선보인다는 것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상반기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각각 G 시리즈와 V 시리즈를 출시했다.

5G스마트폰을 상반기에 선보이는 이유는 북미 5G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8월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에 올해 상반기 중에 공급한다는 계획에 따른 행보다.

MC사업본부가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드는 시기 시장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2015년 2분기를 시작으로 적자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 이번 5G시대로 접어드는 새로운 시대에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에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권봉석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5G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만큼, 가장 완성도 높은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과 4G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각각 LG V50 ThinQ 5G와 LG G8 ThinQ으로 확정했다. 특히 LG V50 ThinQ 5G는 최신 CPU와 SW 최적화로 정보처리 속도를 높였고, 빠른 속도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배터리 용량도 V40 ThinQ 대비 20% 이상 늘렸다. 발열 완화장치를 새롭게 탑재했다.

투트랙 전략의 분수령은 2분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권 사장은 “2분기에 5G와 4G 시장이 어떻게 나뉘는지가 중요하다”며 “5G폰 시장이 커진다면 보급형쪽도 공략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5G를 보완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올해 410만대, 내년 2천570만대, 2021년 1억대를 넘어 오는 2023년에는 3억4천30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한국, 미국 등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5G 서비스가 상반기에 시작되면서 이에 맞춰 LG V50 ThinQ 5G를 공개하며 초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지역의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해 판매부터 프로모션까지 광범위하게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