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자 2,080억원 무려 전년 대비 51,612억원 감소

특단의 자구노력을 통해 흑자 달성과 재무건전성 유지할 것

▲한국전력 사옥. ⓒ한전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한국전력(한전)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 원전 가동률 저하에 따른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신규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전은 222018년 결산 결과를 발표하며 잠정 연결기준 2,0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영업이익 49,532억원 대비 51,612억원 감소한 수치다. 4분기 실적 역시 전년 동기대비 높은 연료가 영향으로 7,8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년 만에 영업적자로 돌아선 주된 원인은 전기판매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연료가 상승과 특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가동률 하락하면서 이에 따른 전력구입비가 늘어나면서 적자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전에 따르면 두바이유가 (53.2 69.7$/bbl) 무려 30% 상승했고, 유연탄 가격(FOB 뉴캐슬)(88107$/) 21% 올랐다. LNG 가격도 (661 768천원/) 16% 인상되면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36000억원 상승했다. 게다가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는 4조원이 증가해 여름철 판매량 증가로 2조2000억원의 전기판매 수익을 거뒀음에도 5조40000억원의 손실를 입었다.

이와 관련 한전은 "원전이용률 하락이 실적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발견 등 안전점검이 필요했던 원전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보정 조치 등에 따른 것이며, 현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원전 정비일수가 증가해 원전 가동률은 65.9%로 전년(71.2%)과 비교해 5.3% 떨어졌다.

올해 흑자 여부는 원전가동률 및 국제연료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단 4분기 이후 국제연료가격 하향 안정 추세로 접어들었고 원전 가동상황 정상화에 따른 원전가동률이 상승하면서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게 한전의 판단이다. 한전은 올해 원전가동률이 77.4%로 전망했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각종 비용절감,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제도 개선 등 특단의 자구노력을 통해 흑자 달성과 재무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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