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진폐(좌)와 위폐(우)를 감정하고 있다. ⓒ하나은행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KEB하나은행은 최근 영업점 방문 환전 손님이 낸 말레이시아 링기트화(貨) 100링기트 권종(券種) 100매가 전량 위폐로 확인돼 경찰 및 국정원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3일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적발된 위폐에 부착된 홀로그램의 정교함이나 각 화폐에 양각된 일련번호가 모두 다른 점 등을 봤을 때 대량 제작 및 유통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신속히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KEB하나은행은 위폐 감정 전담부서인 ‘위변조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CSI급 첨단장비와 각 통화별 전문가들의 상시 근무한다.

하나은행은 “혼잡한 점심시간대였음에도 ‘원격 감정’ 시스템을 통해 원거리 영업점에 제시된 위폐를 실시간으로 판독했다”며 “위폐의 홀로그램은 전문가조차 식별이 어려울 만큼 정교했다”고 말했다

위폐 대부분인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가 아닌 동남아시아 국가의 위폐가 대량으로 적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518매를 포함 최근 3년간 외국통화 위폐1천618매를 발견했다. 이는 3년간 전체 금융권에서 적발된 위국통화 위폐 2천356매의 69%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