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가을 속으로', 무대에서 직접 시 낭송

"사랑한다 사랑한다 눈부신 꽃잎만 던져놓고 돌아서는 들끓는 마음 속 벙어리 같아 나는 오늘도 담 너머 먼 발치로 꽃을 던지며 가랑잎 떨어지는 소리를 낸다"

익어가는 가을날씨속에 17일 오후 덕수궁 즉조당 앞뜰에서 창작 국악 음악회가 열렸다.

'가을엔 국악을 듣겠어요'라는 제목으로 열리고 있는 창작국악공연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문하여 직접 무대에 올라 가을의 서정과 어울리는 박정만의 시 '저 가을 속으로'를 낭송해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10일부터 3주간 매주 금,토,일요일에 열리고 있는 이 공연은 문화예술계 인사 1명이 특별출연해 시를 낭송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으며 지금까지 방송인 이종환, 배우 김성녀, 박정자 씨 등이 출연해 시를 낭송했다.

▲ 시민과 혼쾌히 사진을 촬영하는 유인촌 장관


대금과 소금 연주가인 한충은과 그의 밴드가 우리 민요와 재즈를 접목한 '강원도 테이크 파이브', '모닝'(Morning)을 연주하고, 가야금 앙상블 '사계'가 감미로운 멜로디의 '로망스 탱고'와 명상곡 '프리즘'(Prism)을 들려줬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유 장관은 시를 낭송하기 앞서 사회를 맡은 국악평론가 윤중강 씨와 전통예술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유 장관은 "우리의 뿌리를 이루는 전통을 잘 지켜나가는 것과 함께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화를 꾀하는 두 가지 방안을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올해의 젊은 예술가 상'의 전통예술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조주선 씨에게 남도민요 '흥타령'을 청해 관객과 함께 감상했다.

▲ 인터뷰를 통해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유인촌 장관


유 장관은 문화의 날에 즈음한 소감을 "문화의 날이 딱히 하루이기 보다 일년내내 문화의 날이기를 희망한다"며 문화의 중요성으로 강조했다.

시 낭송에 이어진 순서는 젊은 연주가들의 국악 연주가 이어졌고 외국인을 포함해 많은 관람객이 국악공연이 끝나는 시간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 했다.

한편, 창작 국악음악회 18일 공연에는 방송인 이금희씨가 출연할 예정이다.


정창곤 기자 begabond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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