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페 전달식 갖고 마케팅 강화
점유율 도요타와 불과 3.5%격차

사진 좌로부터 응우엔 안뚜안(Nguyen Anh Tuan) 탄콩그룹 회장, 박항서 감독,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현대차
사진 좌로부터 응우엔 안뚜안(Nguyen Anh Tuan) 탄콩그룹 회장, 박항서 감독,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현대차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대차가 베트남 자동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된 싼타페를 제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인으로서 베트남에서 국위선양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에게 베트남에서 생산된 한국 대표 차종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향후 현대차가 베트남에서도 대표 자동차 메이커가 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박 감독에게 싼타페를 제공한 데는 편안한 이동을 통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란 게 현대차의 표면적 이유지만 실제로는 베트남 내수 시장에서 현재까지 1위 업체인 도요타를 따라잡고 1위에 올라서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베트남 자동차 산업수요는 2017년 22만6,120대에서 작년에는 약 27% 증가한 28만7,949대로 시장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작년 시장점유율이 무려 전년대비 7.5%나 증가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2017년) 대비 2배가 넘는 5만5924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초로 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시장점유율은 19.4%로 1위인 도요타(22.9%)와 3.5% 격차에 불과할 만큼 따라잡았다.

한 전문가는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는 박항서 축구감독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한류 열풍과 맞물리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해 증가해 한국 자동차 판매 호조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CKD)은 올해 1월부터 기존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기존 4만9천대에서 최대 6만대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올해 3월까지도 1만4080대를 판매하며 전년 1만418대보다 35%나 증가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생산, 판매되고 있는 싼타페는 3월까지 1천185대가 판매됐으며 계약 후 2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인기 차종이다. 

현대차는 판매 성장 기반을 더 확고히 다지기 위해 지난 1월 탄콩그룹과 판매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간 10만대 판매 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판매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성장하는 시장에 맞춰 판매 시스템을 재정비 하고, HTMV의 3교대 근무 체제와 2공장 증설을 추진, 생산능력을 10만대까지 확대해 증가하는 수요에 적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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