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방송언론인협회장. 前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
한국신문방송언론인협회장. 前 청와대 춘추관 출입기자

요즘 SNS나 인터넷 동영상 그리고 유튜브 등에 인기리에 오르는 청년세대들의 낚시동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흐뭇하고 부러울 따름이다.

사실 평소 낚시를 즐기지 않는 일반 직장인들 가운데도 동년시절 낚시를 경험한 이들이 아마 적지는 않을것이다. 그만큼 낚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 유혹이 대단한것같다.

최근 종편채널의 참신한 기획으로 최고시청률을 자랑하는 한 프로그램 덕과 생활의 질이 날로 향상되고 있는 요즘 주말이면 아이들도 어른들을 따라 낚시질하러 다니는것을 심심찮게 볼수가 있다.

강이나 호수, 저수지, 방파제와 갯바위 등과 같은 자연속에 묻혀 물고기를 상대로 하루 종일 한가하게 지내고 있으면 그만큼 마음이 느긋해지고 도시생활의 때가 씻어져 어른, 아이 할것 없이“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하겠다.

휴일에 어쩌다 온 가족이 함께 자연을 벗삼아 한때를 보내는 것은 특히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도시와는 다른 세계를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그것이 장차 성장했을 때 잊혀지지 않는 추억거리가 될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다면 아무데나 가까운 강이나 호수, 저수지, 하다 못해 개울에 나가서 낚시질을 하도록 하는것도 굉장히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두뇌의 힘이라는 것은 아무리 뛰어난 창조력이나 표현력, 판단력 등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들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것은 즉,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에 몰두하여 일정한 시간 집중할수 있는 경험을 쌓게 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낚시를 살펴보면 낚시줄을 물속에 담가 놓고 있는 동안에는 찌나 초릿대에 집중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의식이 이곳 저곳에 분산해 있어서는 물고기가 낚시바늘을 물었더라도 금방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언제 물고기가 미끼에 걸려들지 모르기에 갑갑함을 꾹 참으면서 견지해야 하므로 집중력과 인내력을 동시에 키울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리고 만약 좀 큰물고기가 걸렸다면 소위 전문용어로 랜딩, 즉 물고기를 건져올리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체력이 필요하기에 이 작업으로 아이들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순발력도 몸에 익힐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밖에도 낚시대를 쥐는 손에 입질의 상태나 낚인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 부들부들 떨기도 하고 찌르르하고 신호가 오기도 하는데 그 정도를 통해 종류와 상태를 구분해야만 한다. 낚시를 통해 이러한 손감각을 닦으면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두뇌에 좋은 자극을 줄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낚시는 아이들과 청년들의 지력개발에 매우 좋은 레저스포츠이기에 조건이 허락된다면 장려하는것이 매우 바람직하다.

그리하여 한국인의 바다사랑을 깔보는 일본인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일이다.

작금의 한국인의 낚시열풍에도 불구하고 일본에는 수백개나 된다는 낚시박물관이 국내에는 불과 몇해 전에 소규모로 만들어진 단양 아쿠아리움 2층에 단 한개밖에 없는 낚시박물관의 현실이 아쉽다.

하루빨리 전국에 다양한 낚시박물관에 생겨나 지역명소로 활기를 더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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