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열 행정학박사,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최도열 행정학박사,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성공(成功)하려면 인간관계가 원만해야 한다. 세상에 오고 가는 과정과, 삶의 방법도 생의 무게와 가치도, 별로 차이가 없다. 가정과 학교생활도, 스승께 배우는 책도, 공부하는 과정도, 정든 교문을 나서서 경쟁사회 살아가는 과정도 엇비슷한데, 돌아보면 차이가 나는 건 인간관계 차이라고 하고 싶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한 인간이 성공하려면 인간관계가 원만해야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본다. 쉬운 말로 인복(人福)이 있어야 한다.

사회의 구성원인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삶을 형성하고 유지하며, 생을 마감하는 그날까지 사람과의 관계를 벗어날 수가 없다. 인간이란 본래 ‘사람과 사람사이’를 뜻하고 인간이라는 말 자체가 인간관계를 의미하고 있을 만큼, 인간관계는 인간의 삶 속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관계’는 학자의 연구관점과 견해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내용으로 정의되고 있다. 국어사전에 인간관계는 ‘사회집단이나 조직의 구성원이 빚어내는 개인적·정서적인 관계’라고 한다. 인간관계라는 용어는 인간과 인간의 상호 작용관계 또는 인간과 인간이 치밀하게 하는 것이라는 단순의미와 집단행동 간의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우선 하바드 대학의 뢰스리스버그(F.J. Roethlisberger)교수는 인간관계를 ‘협동적 인간행위의 사실을 다루는 적절한 방법론적 기술관점’이라고 정의하고, 나일즈(H.E. Niles)는 ‘협동(corporation)이라고 하였다. 또한 미이(J.F. Mee)는 경영관리적 측면에서 인간관계란 ‘종업원과 기업이 고도의 사기를 기초로 하여 보다 향상된 생산성과 효율성을 창출하기 위해서 상호 협동하는 수단’이라고 하였다.

또한 ‘미스터 인간관계’(Mr.Human Relation)라는 별명을 얻은 데이비스(K. Davis)는 인간관계는 사람들을 작업 상황으로 통합시키는 것이며, 사람들이 ‘함께, 생산적으로 경제적·심리적·사회적 만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인간관계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일은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한다. 험난한 세상을 반듯하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원만한 인간관계의 원칙을 잘 가르쳐 주신 분은 내 인생에 큰 스승인 나의 어머님이다. 세상 살아가는 원칙과 원만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념, 가치관이나 철학 등 학술적 논리성은 떨어지겠지만, 귀가 아프도록 우리들에게 강조하셨고 몸소 실천하셨다.

어머니는 “매사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라. 작은 불만을 토로하면 상대방 입장에서 서로 바꾸어서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자신이 좀 손해를 봐야 된다.”고 하셨다. 또 사랑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내가 먼저 마음을 비우고, 진솔 하게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 사람은 눈치가 있다. 척 보면 아니까, 진실해야 한다.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 베풀어라. 세상은 공평하다. 나보다 못한 것 같지만, 다른 것은 나보다 몇 배 나을 수 있다. 항상 나보다 못한 사람을 무시하지 말고 베풀라고 강조하셨다.

또한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칭찬에 인색하지 말라. 남의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라. 내겐 단점이 더 많다. 손님을 귀하게 대접해라. 손님은 빈손이 없다. 빈손으로 오는 것 같지만 자기 먹을 복을 가져오니까, 오는 손님을 후하게 대접해야 복이 온다. 집에 손님이 많이 찾아와야 부자가 된다.”고 말씀하셨다.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당당하게 한 길로 가라. 이 세상엔 공짜와 쉬운 게 없다. 무슨 일을 하던 일관성과 끈기가 있어야 한다. 혀끝에 도끼가 있으니까, 말은 한 번 더 생각해서 적게 하고, 남의 말을 귀 담아 잘 들어라. 입은 하나고 귀는 둘이다. 항상 상대를 배려하라는 어머니 말씀을 귀담아 듣고 실천해오며, 60여년 살아보니 참 지혜롭고 훌륭한 분이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좋은 인간관계가 성공의 방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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