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1899
빈센트 반 고흐,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1899

엘리펀트스페이스는 예술가의 천재성과 광기 사이를 그려낸 영화 <아트 앤 마인드>59일부터 518()까지 엘리펀트스페이스 큐리어스큐브를 통해 상영한다.

프랑스 감독 아멜리 라발렉의 신작 영화 <아트 앤 마인드>(2019)는 예술가들의 천재성과 광기 사이를 뒤섞은 환상의 세계를 조명한다. 미술사에서 광기의 주제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 광기는 예술가가 예술 작품을 창조하도록 추동하는 힘이 되기도 했다. 영화 <아트 앤 마인드>에서는 선구적으로 환상의 세계를 개척해낸 대가들과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을 살펴보며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예술가의 잠재의식을 탐구한다.

영화는 중세시대 작품부터 현대 예술 작품까지 시간을 총망라한다. 그중에서도 15세기 플랑드르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쉬와 피터 브뤼겔의 종말론적인 작품들을 분석하는 것을 시작한다. 또한 감독은 지속적인 환청에 시달려야 했던 프란시스코 고야, 유년 시절부터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보였던 에드바르 뭉크, 자신의 귀를 스스로 잘라낸 빈센트 반 고흐 등 그 외 수많은 예술가의 작품들을 주제와의 연결을 시도한다.

아트 앤 마인드 포스터
아트 앤 마인드 포스터

아멜리 감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인터뷰한다. 미술관·박물관의 큐레이터는 물론이거니와 뇌과학자, 정신의학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해석을 통해 내면 깊은 어둠으로 들어간 예술가들의 심리상태를 분석한다. 실제로 18세기 말 낭만주의 화가들은 무의식 출현에 깊은 영감을 받고, 꿈의 숨겨진 영역과 상상을 예술 작품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의해 탄생한 심리학은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영화는 아돌프 울플리의 대표작부터 45개에 달하는 작품과 조현병에 걸린 자화상을 강렬하게 표현한 브라이언 찬리, 그리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여러 아웃사이더 예술가들의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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