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일 만에 5만대 개통
이통3사, ‘역대급’ 공시지원금
출시 일정 연기하며 품질 만전

LG전자가 지난 10일 국내 출시한 5G 스마트폰 LG V50 ThinQ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가속도를 낸다. LG전자 모델들이 서울 송파구 소재 잠실야구장 외야 조명탑에 설치된 옥외광고를 배경으로 LG V50 ThinQ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지난 10일 국내 출시한 5G 스마트폰 LG V50 ThinQ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가속도를 낸다. LG전자 모델들이 서울 송파구 소재 잠실야구장 외야 조명탑에 설치된 옥외광고를 배경으로 LG V50 ThinQ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LG ‘V50 씽큐(이하 V50)’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6분기 적자 늪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구세주로 자리매김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LG전자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V50 씽큐'는 전작인 'V40 씽큐' 대비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3일 만에 5만대 이상 개통했다.

V50이 흥행 기대감이 높은 이유로 경쟁자가 적다는 점, 낮은 출고가에 ‘역대급’ 공시지원금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먼저 5G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큰 것도 있겠지만 V50의 출고가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보다 일단 저렴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V50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갤럭시S10 5G(139만7000원)보다 20만 가량 낮다.

또 국내 판매 중인 5G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두 기종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점도 V50 구매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게다가 낮은 출고가에 이동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역대급’으로 풀면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공시지원금 규모를 보면 SK텔레콤은 최대 77만원 지원금을 책정했다. KT는 최대 60만원, LG유플러스는 최대 57만원을 지원한다.

LG전자가 당초 출시 일정을 연기하며 품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알린 게 소비자들에 신뢰를 줬다는 것도 빼놓을 없다. 지난달 LG전자는 이례적으로 출시 연기 방침을 통보했다. LG전자는 “LG전자는 퀄컴 및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SW, HW, 네트워크 등에 이르는 5G 서비스 및 스마트폰 완성도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이다. 이는 이동통신 3사가 세계최초로 5G 서비스를 알렸지만 서비스 품질 논란에 휩싸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출시 연기 방침을 알리며 최고의 품질을 내놓겠다는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는 흥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마케팅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야구장 외야 조명탑에 LG V50 ThinQ를 알리는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했다. 이외에도 18편의 ‘LG V50 ThinQ 멀티태스킹 편’ 영상 외에 추가 영상을 지속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LG V50 ThinQ는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 가운데 유일하게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55와 최신 5G모뎀을 탑재했다. 탈착식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을 활용하면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흥행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로만 보면 전작에 비해 흥행가도를 달리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해외 출시 이후 성적 여부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흑자 전환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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