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임재현 기자] 청와대와 자유한국당 사이에 ‘황교안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지 않고 지나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당은 김 여사가 황 대표와 고의로 악수하지 않아 정치적 결례를 했다는 입장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도 공손하게 악수를 하셨던 김정숙 영부인께서 황교안 대통령께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뻔히 얼굴을 보며 지나치셨을까요”라며 “남북화합 이전에 남남화합을 먼저 이루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평양 방문 당시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장면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이 먼저라고 했다. 북한 사람보다 한국 사람부터 챙겨달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의자와 우산, 물병이 날아다니는 속에서도 화합을 위해 광주를 찾은 황교안 대표였다”며 “손 한번 잡아주면 될 것을, 그 손을 뿌리친 모습은 분열과 협량의 상징이 돼 이 정권을 괴롭할 것”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김 여사가 악수를 하지 않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령 때문이라는 주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페친(페이스북친구)께서 댓글로 깨우쳐주시기 전엔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김정숙 영부인이 황교안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은 것이, 쳐다보지도 말을 섞지도 악수도 하지 말라던 유시민의 지령에 따른 행동이었다는 것을”이라고 했다. 

김 여사가 고의로 황 대표와 악수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청와대 측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일 뿐, 일부러 황 대표와의 악수를 건너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