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증가율, 반도체·철강 제외하고 글로벌 1위기업 보다 낮아
영업이익 증가율,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앞서

수출 8대업종 매출액 증가율 ⓒ한경연
수출 8대업종 매출액 증가율 ⓒ한경연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수출 8대 주력  업종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은 국내 1위 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과 비슷한 수준인 반면 매출 증가율은 크게 뒤쳐진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지난해 수출 주력 8대 업종주의 국내 1위 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 간의 성장성과 수익성 경영지표를 비교‧분석한 결과,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에서는 국내 1위 기업들이 글로벌 1위 기업에 크게 뒤처졌으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 증가율 측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 증가율 측면에서는 한국 1위 기업들이 반도체와 철강 등 2개 업종에서 글로벌 1위 기업들에 비해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석유화학, 자동차,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 6개 업종에서는 열세였다.

영업이익 증가율 측면에서는 한국 1위 기업들이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 4개 업종에서 글로벌 1위 기업들에 비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 4개 업종에서는 뒤처졌다.

한경연 유환익 상무는 “지난해 주력업종 국내 1위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매출액 측면에서 뒤처졌으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은 국내 1위 기업들이 내실을 중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 상무는 “다만, 올해에는 미‧중 무역전쟁, 세계경제 둔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국내 1위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 경우, 반도체(삼성전자vs인텔)의 경우, 삼성전자의 매출액 증가율이 16.2%로 인텔의 11.2%보다 5.0%p 높았다.

철강(포스코vs아르셀로미탈)은 포스코의 매출액 증가율이 8.3%로 아르셀로미탈의 7.8%보다 0.5%p 높았다.

이에 반해 글로벌 1위 기업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부진한 업종은 △석유화학 (LG화학 3.0% vs 토탈 21.6%) △자동차(현대자동차 1.0% vs 폭스바겐 18.7%)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5.8% vs BOE 2.8%) △자동차부품(현대모비스 0.1% vs 덴소 5.2%) △석유제품(SK이노베이션 18.1% vs 시노펙 20.4%) △일반기계(두산인프라코어 17.5% vs 캐터필러 18.2%)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8대업종 영업이익 증가율  ⓒ한경연
수출 8대업종 영업이익 증가율 ⓒ한경연

국내 1위 기업들은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 4개 업종에서 영업이익 증가율이 글로벌 1위 기업들보다 우위를 보였다. △자동차부품(현대모비스 0.0% vs 덴소 -23.4%) △석유화학(LG화학 -24.1% vs 토탈 -41.3%) △철강(포스코 22.0% vs 아르셀로미탈 17.1%) ‣반도체(삼성전자 26.6% vs 인텔 21.9%) 순이다.

반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제품, 디스플레이에서는 글로벌 1위 기업보다 열세를 보였다. △일반기계(두산인프라코어 28.3% vs 캐터필러 93.3%) △자동차(현대자동차 -58.9% vs 폭스바겐 1.1%) △석유제품(SK이노베이션 –34.3% vs 시노펙 -19.5%)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51.5% vs BOE -40.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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