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강경발언 어제까지 하고 내일부터 삼가라”
황교안 “北에 할 말을 왜 다른데 하냐는 취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사진, 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사진, 우)  [사진 / 시사프라임 DB]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사진, 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사진, 우) [사진 / 시사프라임 DB]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임재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강경발언을 두고 삼가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의 비판에 황 대표는 “내가 누구에게 독재자의 후예라고 했나”라며 날을 세웠다.  

이해찬 대표는 22일 “국무총리, 대통령 대행까지 지낸 분이 우리 국민들이 걱정스러워 하는 발언은 어제까지만 하고 내일부터 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황 대표를 겨냥해 “원외를 다니시며 여러 가지 강경발언을 많이 하시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1야당 대표로서 강경발언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씀을 삼가실 것은 삼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21일)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한 연설에서 “지금 이 정부가 저희들을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고 있다.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아닌가.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을 비판했다.

이 대표가 비판 발언을 이어가자 황 대표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의 중소기업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가 누구에게 독재자의 후예라고 했나. 내 말은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아니냐, 거기에 할 말을 왜 다른 데에 말하느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면서 5.18을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는 구태를 보여줬다”며 ”이 말에 대해 ‘남로당의 후예가 아니라면 천안함 폭침을 다르게 볼 수 없다’라고 되돌려줘야 한다는 비아냥 소리를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날 그 어느 곳에서도 대통령이 앞장서야 할 사회통합의 리더십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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