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에스디시코리아㈜콘텐숍 (시사프라임)

‘벤베누토 첼리니’는 레옹 드 바일리와 오귀스트 바르비에의 대본에 엑토르 베를리오즈가 작곡한 2막 오페라 세미 세리아로, 1838년에 완성되고 같은 해 파리의 그랑드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베를리오즈가 세 번 무대에 올렸지만 실패한 ‘벤베누토 첼리니’는 영화 감독 테리 길리엄의 무한한 상상력, 참신하고 과감한 연출 스타일로 재탄생하는데, 16세기의 금세공사이자 조각가 벤베누토 첼리니의 파격적인 자서전을 바탕으로 격정적인 사랑, 연인과의 도주, 책략, 가장 등의 소재가 광란의 마르디 그라 카니발을 비롯한 대단한 볼거리들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또한 연인 테레사를 향한 첼리니의 사랑, 그리고 의뢰 받은 페르세우스 동상을 당당히 완성하는 과정이 서로 얽히며 기둥 줄거리를 이루는 가운데 베를리오즈의 활기차고 액션감 넘치면서도 감미로운 음악이 마술처럼 에드워드 가드너의 지휘봉에서 쏟아지며 극장을 채웁니다. 호화 캐스트 중에서도 주인공 역을 맡은 테너 마이클 스파이어스, 첼리니의 연인 테레사 역을 맡은 놀라운 미모의 소프라노 코린 윈터스가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2011년 영국국립오페라에서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파우스트의 겁벌’을 연출해 매진기록을 세운 바 있는 테리 길리엄은 파격적이고 다이내믹한 미장센과 압도적인 상상력이 트레이드 마크인 영화감독이다.


한편 대표작으로 맷 데이먼 주연의 ‘그림형제(2005)’, 조니 뎁, 주드 로 주연의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2009), ‘타이드랜드(2005)’와 같은 판타지물이 유명하며, 최근에는 2월5일 개봉한 ‘주피터 어센딩’에도 출연해 만능 엔터테이너로써의 재능을 발산하고 있기도 한다.

한은남 기자 enhanok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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