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내 반(反)당권파 중심 10명 대안정치 결성
분당 및 탈당 선 긋고 있지만 분당 수순 접어들 듯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 접촉…분당‧탈당 배제 못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사진, 좌), 유성엽 원내대표(사진, 가운데). [사진 / 시사프라임DB]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사진, 좌), 유성엽 원내대표(사진, 가운데).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선진 끼자] 총선에서 지역구를 사수하기 위해선 출마자 이름값과 함께 무시할 없는 게 정당의 지지율이다.

일명 ‘밥그룻’ 싸움으로 여겨지는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올수록 바닥을 해매는 지지율로는 총선에서 승리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총선 전 정계개편이 정치권을 달구는 일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민주평화당이 총선 전 분당 가능성이 엿보이는 분열 움직임이 보이면서 정계개편이 꿈틀대고 있다.

지난 17일 새벽 유성엽 원내대표 등 반당권파 의원 10명은 이날 새벽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이하 대안정치)의 결성을 발표했다.

‘제3지대 신당’을 놓고 민주평화당 내부에서 갈등을 빚어온 게 수면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반(反)당권파 의원들의 갈등이 결국 터진 것이란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반 당권파의 핵심인 유성엽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단 3단계론을 들고 나왔다. 1단계는 오는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제3지대 신당 창단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후 12월이나 내년 1월 2단계를 갖고, 총선에 임박한 시점에서 창단 선언으로 이어지는 그림이다.

대안정치 결성 멤버는 유성엽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종회·박지원·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으로, 신당 창당으로 이어지면 핵심 멤버로 꼽힌다.

신당 창당 언급에 분당이나 탈당을 염두에 둔 발언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선을 긋는 모양새다. 유 원내대표는 “탈당이나 분당으로 볼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동영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으니 현 지도부 체제가 퇴진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새로운 인물 영입을 통해 신당을 만들겠다는 구상과 현 지도부와 결별 수순을 밟고 분당을 통한 신당 창당으로 가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평화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럴 경우 호남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화당 의석이 호남에 편중돼 있는데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를 다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

이는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처한 현실과 연결된다. 바른미래당 역시 현 당 지지율로는 내년 총선을 치룰 수 없는 실정이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올수록 탈당이나 분당 사태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정치권 지형이 요동칠 수밖에 없다는 가정 하에 국민의당 출신 호남계 의원들과 반 당권파와 접촉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기자와 통화에서 “총선이 다가오면 위기감을 느끼는 정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항상 제기돼 왔다”며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정계개편 의 중심에 설 것이고, 분당이나 탈당이 본격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