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상반기 중 수출과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 / 백다솜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 / 백다솜 기자]

[시사프라임 / 백다솜 기자, 김용철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p 인하했다. 하반기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일본 수출규에 조치 등 대외 악재가 산적해 있어 녹록치 않은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한은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기존 전망치 2.5%에서 2.2% 하향한 수정 경제전망을 보고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 당시보다 0.3%p 낮은 수치다.

한은의 전망대로 올해 성장률이 2.2%에 그치면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 이후 최저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에 비해 0.3% 포인트 낮췄다"며 "이는 상반기 중 수출과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고 앞으로 여건도 낙관하기 어려운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 기여도를 내수 1.6%p, 수출 0.6%p로 봤다

이 총재는 "지금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며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도 일부분 반영했다, 이번 경제성장률 전망치에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은의 예상대로 2.2% 경제성장률을 보인다면 나름 선방할 수 있겠지만 기관에서는 2.0%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2%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4%에서 0.4%p 인하한  2.0%로 전망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륭도 기존 2.6%에서 2.5%로 0.1%p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2.2%에서 2.5%로 다소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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