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두 번째로 열린 서울국제음악제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탄탄한 음악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 실력 있는 연주자와, 구성에 있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대단히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23일부터 총 10개의 릴레이 공연을 펼친 2010 서울국제음악제는 6월 1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아직도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감동적인 무대를 접한 관객들이나 학생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회자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매 공연들이 가진 독특한 테마를 비롯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과 낭만음악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독특한 현대음악을 배치함으로써 기존의 음악제와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관객들의 호응 역시 뜨거웠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콰르텟 상하이 현악 4중주단 호암아트홀 공연을 찾은 관객들 ⓒ 시사프라임

특히 총 10번의 공연 가운데 5월 24일, 27일 금호아트홀 공연은 전석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했는데 클라리넷의 거장 미셀 레티엑과 197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시프리앙 카차리스의 무대,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선보인 피아니스트 김정원씨의 공연 역시 매진되는 등 총 3차례의 매진 행진이 이어졌다.

◇ 1,제라드 뿔레, 아가타 심체브스카, 카차리스, 송영훈, 아브리 레비탄의 피아노 5중주- 2 시프리앙 카차리스, 바로크합주단(지휘 박태영) - 3 김정원, 바로크합주단(지휘 그레고리 노박) -4 한문경, 바로크합주단(지휘 그레고리 노박) ⓒ 시사프라임


또한 프랑스 낭만주의의 거장 제랄드 뿔레, 현존하는 최고의 콰르텟 상하이 현악 4중주단 같은 최고의 거장들과 탄생 200주년을 맞은 쇼팽의 해를 연 얀 리치에츠키, 2006 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인 아가타 심체브스카 같은 라이징 깊이를 더해가는 첼로의 거장 송영훈, 한국 피아노의 자존심 박종화, 펜데레츠키가 극찬한 바이올니스트 백주영, 한국의 새로운 마에스트로 김대진, 박태영이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창단 45주년을 맞은 서울 바로크 합주단과 함께한 모든 공연이 연일 뜨거운 화제였다.

무엇보다 이번 국제음악제는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다수 음악가들의 연주를 직접 듣고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음악가로 성장하길 꿈꾸는 많은 학생들과 국내 음악가들에게 살아있는 배움의 장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 의미를 더했다.

한편 5월 29일과 6월 1일에 열린 서울국제음악제의 ASIMF(Academy of Seoul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오케스트라 공연은 많은 음악인들은 물론 관객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했는데 서울국제음악제에 초청된 거장들이 음악제 기간 동안 아무런 대가 없이 아마추어 연주자들과 함께 연습하여 앙상블 무대를 꾸미기도 했고 특히 마에스트로 그레고리 노박의 지휘 아래 클라리넷의 거장 미셸 레티엑과 첼리스트 송영훈씨는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함께 연주하여 많은 박수를 받기도 하여 그야말로 한국의 음악발전을 위해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은 단순히 교류를 넘어선 사랑과 화합이었다.

내년 5월에 다시 선보일 2011년 서울 국제음악제에는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 멕베쓰 부인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예루살렘 트리오, 엘다 넬보신, 루돌프 부흐빈더 등의 내한이 계획되어 있어, 더욱 큰 감동을 예고하고 있어 벌써부터 국내 음악 팬들의 가슴은 설레고 있다.



정창곤 기자 begabond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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