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GDP 1.1% 성장

한국은행 . [사진 / 백다솜 기자]
한국은행 . [사진 / 백다솜 기자]

[시사프라임 / 백다솜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1%로 반등했다. 정부 재정 투입으로 인한 일시적 약발 효과로 민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회복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GDP 증가율은 속보치다. 

이는 지난 2017년 3분기(1.5%)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에 따르면 1분기 -0.4%의 역(逆)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민간 부문 성장이 1분기 0.1%p에서 2분기 -0.2%p 전환한 반면 정부가 -0.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전환했다. 

민간의 투자와 수출 부진을 정부가 재정으로 떠받쳤다. 한은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민간 소비의 기여도는 0.1%p에서 0.3%p로 커졌지만,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민간의 전체 성장 기여도가 낮아진 것"이라며 "정부는 투자를 중심으로 큰 폭 플러스 전환했다"고 말했다.

2분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반기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는 등 대외악재가 산재해 있다. 한은은 경제성장 전망률을 당초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3분기 4분기에 각각 전기 대비 0.8∼0.9%씩 성장해야 한다. 정부의 상반기 재정 집행률은 65.4%로 쏟아 부어 하반기 투입 여력이 없다. 때문에 2.2%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려면 민간 경기 회복에 시급하다. 민간 기업들이 얼마나 투자에 나설지가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의 관건으로 보인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타결이 지연되면서 수출 감소로 인한 기업실적이 악화되고 다시 투자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업의 생산성 증가를 위한 정책 및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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