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다채로운 영화축제로 수 놓인다.

서울시는 4월부터 12월까지 국제규모 5개를 포함해 총 8개의 크고 작은 영화제의 개최를 지원하며 이 영화제에 참가하는 인원만도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4계절 내내 열릴 영화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참신한 작품과 역량있는 감독 및 배우를 발굴해 침체된 한국 영화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계절의 여왕인 봄부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4월)」와 미장센단편영화제 (6월)로 서울 영화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전 세계 여성영화인들의 축제의 장인 이 영화제는 총 23개국 105편의 초청작 상영과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감동의 시간을 준비 하고 있다.

개막작 “반쪽의 삶 (Half-Life)”은 ‘2008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 대상과 감독상을 받은 아시아계 미국인 제니퍼 팡 감독의 첫 장편으로, 인종적, 성적 소수자와 주변 인물들을 통해 불확정성 시대의 불안을 상상력 넘치는 이미지와 매혹적인 사운드로 그려냈으며 또, 국내 외국인 이주 여성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 8편도 선보인다.

오픈 시네마에서는 남성 감독 작품 4편이 소개되어 그동안 그들만의 축제라는 일부 지적에서 벗어나 소통 공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여름의 문턱인 6월에는 참신하고 능력 있는 신인감독의 등용문인 「제8회 미장센단편영화제」가 뒤를 이을 예정이라고.

장면화 라는 뜻의 불어 미쟝센(mise-en-scene)에서 유래된 이 영화제는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시작 8년 만에 국내 최고 단편영화제로 자리 매김하고, 이미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 ‘극락도살인사건의 김한민 감독’ 등 유망한 신인감독 들을 배출한 저력이 있다.

한편 젊음의 계절 여름에는 「서울청소년영화제(7월)」,「넥스트 플러스 여름 영화축제(8월)」,「서울충무로 국제영화제(8월)」가 열리며 45개국 180여 작품이 상영되고 국내외 유명 배우 등 2,000여명이 참가해 지난해 보다 한층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충무로 영화제는 올해부터 개막식을 문화예술의 상징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화려하게 펼칠 예정이다.

또 7월 오픈예정인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그리고 서울광장을 연결하는 일명「광장영화제」가 8월말 도심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며 풍성한 계절 가을에는 올해로 여섯번째 개최되는 「국제실험영화제」와 처음 선보이는 「서울국제초단편국제영상제」가 막을 올린다.

끝으로 12월에는 ´워낭소리´, ´낮술´ 등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독립영화의 축제인「서울독립영화제」가 올 연말을 뜨겁게 마무리하는데 지난 해 관객상을 수상하고 독립영화의 신화를 불러낸 ´워낭소리´에 이어 올해는 어떤 작품이 독립영화계의 신데렐라로 바통을 이어받을 지 벌써부터 가슴을 설레게 한다고.

한편 무명감독과 무명배우가 저예산으로 만들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창작에 대한 열정만은 결코 뒤지지 않는 독립영화제는 작지만 강한 영화제로서 올 해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창곤 기자 begabond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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