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 원내대표, ‘물타기’란 억지로 어물쩍 넘기지 말라"
한국당 "멀쩡한 남의 자식 문제에 감 놔라 배 놔라하고 있다"

9월9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 / 시사프라임DB]
9월9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 / 시사프라임DB]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논문 저자 등재 특혜 의혹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나 의원은 전날 (10일) 입장문을 내고 전형적인 물타기로 규정하고 허위보도에 대해 법적조치까지 거론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나 의원이 명백히 해명에 나서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딸의 고등학생 때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 한국당이 전방위적 공세를 펼치며 코너로 몰아세우면서 조 장관 딸의 논문은 결국 취소됐다. 이번에 한국당 나 원내대표 아들이 논문 저자 등재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공수가 바꼈다.

11일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물타기’란 억지로 어물쩍 넘기지 말고, 명백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나 의원 아들) 인턴 과정에서 아들을 지도했던 교수와 대학원생 2명과 함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개인적 친분이라는 교수는 나 원내대표와 대학 동기라고 밝혀졌다"며 "포스터에 이름을 올렸던 논문의 교신저자가 청탁이었음을 인정한 만큼, 논문 참여 청탁여부, 연구에 대한 아들의 실제 기여도, 수상실적 등이 아들의 미 예일대 입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말했다. 

한국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나 원내대표 엄호에 나섰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흘긴다'더니 여당이 조국 전 민정수석한테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멀쩡한 남의 자식 문제에 감 놔라 배 놔라하고 있다"면서 "금수저를 뛰어넘는 다이아몬드 수저 부모덕에 필기시험 한번 제대로 안보고 외고, 대학교, 의전원을 프리패스한 자녀와 비교할 일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물타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사태의 본질을 직시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아이는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 없다"며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제기를 하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아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열린 학술회의 때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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