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임재현 기자] 정기국회 일정 조정 문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참석 문제 등으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했으나 조 장관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석 문제, 대정부질문 일정 연기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앞서 3당 원내대표들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17일~19일, 대정부질문을 23일~26일, 국정감사를 30~내달 19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조 장관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석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합의된 의사일정을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측은 조 장관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현재 조 장관이 검찰의 수사 대상으로 있는 만큼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석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26일 방미 일정에 돌입할 경우 일부 장관이 동행하는 점을 고려해 대정부일정(23~26일) 일정 변경도 요구하고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국 장관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출석하는 것을 야당이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다음주 대정부질의에 나와도 충분하다는 입장인데, 오후에 다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해진 일정은 그대로 갔으면 좋겠다”면서 “(조국) 장관을 부정하는 야당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냐. 무리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