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수 칼럼니스트
최홍수 칼럼니스트

'정의와 공정의 아이콘' 조국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논쟁과, 조 장관 가족의 불공정한 행태에 관한 이야기가 자고 일어나면 줄어들지 않고 점점 확산이 되고, 새로운 내용이 나와 공정한국에 많은 상처를 주고 있다. 이런 논쟁과 이야기는 승자와 패자도 없는 소모적이고 상처뿐인 논쟁이고, 젊은이에게 실망과 좌절감과 허탈감을 더해 준다.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한다. 

필자는 '양심이 살아있는 한국, 기회가 평등하고 균등한 한국, 과정이 공정한 한국, 결과가 정의로운 한국'을 만들어 우리 젊은이 및 후손에게 신나게 행복하고 신뢰가 넘치는 선진 대한민국을 물려주자는 마음으로, '조로남불을 공정한국의 기회로'에 이어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 지혜를 얻고자 '이현령비현령, 이장폐천, 사필귀정, 진퇴현은' 등의 성어를 기고한다. 

특히 공직자가 되려는 분들이나 공직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현대판 목민심서이자 공직자의 행복바이블'인 ≪4차 산업혁명 시대 공직자의 가감승제≫를 반드시 일독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1. 이현령비현령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뜻으로 '내가(조국이) 하면 낭만적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주책 같은 스캔들(내로남불/조로남불)이다.'라는 농담조의 이야기와 유사하다. 어떤 사실이 말하는 사람의 뜻에 따라 이렇게도 해석되고 저렇게도 해석되는 경우를 말하며 공정한국을 저해하는 암적인 요소로 없애야할 적폐이다. 

자의(恣意)에서 자(恣 마음대로 할 자)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함'이라는 의미로 자의적이라고 하면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을 이른다. 이현령비현령은 자의적 해석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어떤 원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둘러대는 것이다. 즉, 내가하면 공정하고 남이하면 불공정하다는 것이고, 여당(야당)이(진보/보수가) 하면 공정하고 야당(여당)이(보수/진보가) 하면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2. 이장폐천, 일수차천 
한자 성어인 '이장폐천(以掌蔽天)'은 손바닥으로 넓은 하늘을 가린다는 뜻으로, 불리한 상황에 대하여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함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에도 유사한 뜻을 가진 '한 사람의 손으로 천하 모든 사람의 눈을 가린다.'는 말인 일수차천(一手遮天)은, 당나라 시인 조업(曹鄴)의 「독이사전(讀李斯傳)」이란 시(詩)의 구절인 "난장일인수, 엄득천하목(難將一人手, 掩得天下目)"에 나온다. 

힘이나 권력이나 술책으로 모든 국민의 눈을 가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국민과 함께 소통하여 공정한국을 만드는 것이 당연하다.

 

3. 사필귀정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사(事)'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을, '정(正)'은 '이 세상의 올바른 법칙이나 길'을 의미하여, 사필귀정은 올바르지 못한 것이 임시로 기승을 부리는 것 같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마침내 올바른 것이 이기게 되어 있음을 비유한다. 즉, 처음에는 시비곡직(是非曲直)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는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간다.

따라서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정치인과 공직자(특히, 검찰과 경찰) 그리고 리터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필귀정을 명심하여 바른 길로 걸어가 공정한국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4. 진퇴현은
진퇴현은(進退見隱)은 인생살이에서 나아가고(진) 물러나는(퇴) 것과 나타나고(나타날 현) 숨을(은) 때를 제대로 구분하라고 가르친다. 진퇴현은의 선택을 잘못하면 패가망신할 수도 있고 인생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사람, 머물렀던 자리만큼 떠난 자리도 아름다운 사람, 과정에 충실하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많아진다면 공정한 대한민국이 앞당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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