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시인 명예문학박사 김철민<br>
아동문학가 시인 명예문학박사 김철민

일 년 열두 달 중 ‘독서삼여’라고 하여 겨울, 밤, 비 오는 날은 누구나 한번쯤 책 읽을 시간적 여유가 생기며, 깊은 사색에 빠져 보고픈 충동을 느낀다.

비록 세상살이가 메말라 있을지라도 시민정서에 근접한 책을 통해서라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은 우리와 속삭이는 연인의 밀어처럼 우리의 사랑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한 폭의 수채화의 그림처럼, 꿈을 키우며 초근한 마음을 달래주는 것과 같다. 사랑하는 사람, 그리워 보고픈 사람들, 머리 빡빡 깎고 50년 말 일본군대식 교복에 모자 쓴 남학생, 덧 칼라 교복에 단발머리 여학생 남학생들과 잔디에 빙 둘러앉아 정다운 이야기 나누다가 의견이 대립, 서로가 다투며 의기소침했던 꿈 많은 학창시절은 잊고만 가고, 몽롱이 옛 친구들 모습이 떠올라 무척 그리워진다.

책을 통해 인격향상과 진리 추구의 밑바탕을 마련하게 된다. 책은 어릴 때부터 읽는 습관부터 길러 주어 아직까지 사물을 판단하기 어렵고, 사상이 건전하지 못한 어린이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어떤 책을 읽혀야 하는지 망설이게 된다.

전래동화 위인동화 창작동화 등 이야기들을 귓속말로 감정을 설명해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 준다 어린이들의 감정을 이해해 표현하고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을 익히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키가 훌쩍 자라나고

자라나는 세대들을 올바르게 이끌려면 가정, 학교, 사회교육의 삼박자가 맞아야 되며 특히 인성교육에 있어 가정교육과 유아교육을 먼저 찾으며, 정서를 풍부히 가꿔 심성이 착하도록 성장한 사람은 사람다운 인간으로 행복을 누려야 된다.

학교 공부와 다양한 대중문화의 홍수속에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불량만화, 저질TV프로 , 폭력비디오, 음란성 전자오락기 놀이에 빠져들어 정서적 공해는 어제 오늘에 제기된 사회문제는 아니지만, 그 심각성이 날로 발전되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는지 오래다.

동심까지 파고든 퇴색 저질문화에 빠지고, 성과 폭력을 주제로 한 일본 만화를 복제하는 악덕업자와 일부 만화가, 저속한 방송 언어와 과잉 노출 선정적 및․불법 비디오를 마구 유통시키며 청소년 정서에 악폐를 끼쳐, 학부모, 교사들이 불량만화 감시에 나서므로, 애들이 배울까 저녁시간을 통해 독서 토론장이 되어 가족이 모두 책을 읽으며 느낌도 나누어 책에 몰두하면 좋겠다. 사람이 가야할 바른길은‘조상을 잘 섬기고 부모에 효도하는 것이 백행이 근본’이라 하면서 자기의 사상을 ‘사서삼경’에 기록하여 세상에 남겼으니 이 책을 읽으면 공자가 갔던 길을 찾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만들 때 여러 독자층이 반응을 여러모로 분석해 양보다는 질 좋은 책을 만들어 국민들 모두가 부담 없이 보고, 읽고, 마음으로 해독해 사회문화 현실에 큰 도움을 주어야 된다.

시험에 찌들면서 전반적으로 즉각적인 흥미를 추구하는 사회풍토 속에서 아이들은 쉽게 읽히는 책, 현실 도피적 책, 적당한 흥미를 일으키는 책, 이를 눈치 챈 몇몇 출판사들은 이런 심리를 더욱 부추기는 책을 만들고, 아무런 여과 과정도 없이 이름만 빌려 쓰는 책이 없지는 않다.

환상적이고 외설적인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비현실적인 내용등 돈만 벌리면 무엇이든 찍어내는 일부 업자들이 있다는 것은 국가 장래를 위해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산업사회 속에는 상당부분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출판물이다. 문화 속에는 사람을 착하게 키워주는 정서, 지식보다는 가치가 높은 자에 실전의 에네르기인 용기 등 인성교육의 비중을 차지하는 영양분이 들어있다.

우리는 마음의 양식을 얻고 기쁜 마음으로 읽으며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책 속에는 글 쓴 사람과 책을 꾸민 사람들의 정성과 숨결이 들어 있어 그 의도를 충분히 생각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선 책을 볼 때는 먼저 확실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읽을 것인가,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읽을 것인가, 그것도 성격과 환경에 따라 읽는 방식도 각자가 다르기 때문에 무슨 책을 읽어야 좋을지 중대한 문제에 놓이게 된다, 지금까지 학자나 교육자들도 독서 토론회를 통해 좋은 의견이 제시되어, 발표도 많이 하였으나 이에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책을 가까이 한 위인들을 보면 우리나라의 이율곡, 이퇴계, 중국의 공자, 맹자,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등은 강인한 정신력과 도덕적인 삶을 살아 후세에도 존경받는 이유도 자신의 가르침을 스스로 철저히 지켰기 때문이다.

좋은 책은 인간의 역사나 자연과 사물에 대한 지식을 넓혀가며, 좋은 책을 통해 얻은 기쁨은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고,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살찌워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오늘부터 책을 가까이 해 보세요?’

책 속에 담긴 지식과 지혜는 여러분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여 삶을 더욱 넉넉하게 만들어 주는 큰 재산이다 유태인 어머니들은 하루의 일과를 보내고, 잠자리에 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보람찬 내일을 꿈꾸게 한다.

톨스토이「전쟁과 평화」 해세의 「데미안」랍비의 「탈무드」는 유대인에 전해 내려오는 오랜 가르침을 한데 모은 책이다. 청년시절에 큰 감명을 받은 셋 소설은 아직도 잊혀 지지 않고, 나를 문학의 길의 발걸음이 되어 주고 다양한 지식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가 가득해서 인생의 설계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많은 도움을 얻게 된다.

도시에서 자란 청소년의 정서를 바로 세워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낀다. 책은 날마다 쏟아져 나오지만 막상 그 또래에게 「이거다」하고 내세울 책은 별로 없다.

「사람의 됨됨이는 그의 책꽂이를 보면 알 수 있다」라는 옛 부터 내려온 말이 있다. 좋은 책이 책꽂이에 꽂혀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의 일상생활을 보지 않고도 능히 그 사람됨과 몸가짐을 짐작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오늘의 심각한 정서적 공해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조화로운 인격형성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어머니의 관심과 따뜻한 정성이 선행 되어야 하고 신이 우리 인간들에게 주기를 원하는 사랑을 책 속에서 찾아 영원히 참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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