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주의’ 단계로 격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으로 불리는 우한 폐렴 확산지인 중국 우한시.  ⓒ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으로 불리는 우한 폐렴 확산지인 중국 우한시. ⓒ질병관리본부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태국, 일본에 이어 한국도 뚫리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질본)는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까지 우한 폐렴 확산지인 중국 우한시 확진환자만 198명, 베이징 2명 선전 1명 등 중국에만 201명이 확진환자로 판명됐으며, 태국 2명 일본 1명에 이어 한국도 1명이 추가됐다.  태국, 일본 확진환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해당국가로 유입된 환자이다.

이번 첫 국내 확진자 역시 같은 경로로 입국한 사례다. 이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해 이날 오전 확진환자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우한시에서 중국남방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천의료원)으로 이송해 검사를 받고 치료 중이다.

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입국 하루전인 18일 발병해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같은 날 중국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폐렴 확산지로 지목된 우한시 전통시장(화난 해산물시장 포함) 방문력이나 확진환자 및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은 확진환자가 검역단계에서 확인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가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으로 입국해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접촉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확진환자와 함께 입국한 동행자는 5명은 현재까지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우한 폐렴이 확산될지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기준 신고된 증상자는 7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격리 중이며 4명은 독감(인플루엔자) 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됐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총 15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은 감시 해제됐다.

질본은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 확대 가동 중이다.

시도는 시도 방역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환자감시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며, 설날 연휴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질본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 및 확산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중국 우한시 방문하는 경우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호흡기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상담해 줄 것”을 덧붙였다.

한편, 질본은 17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조사대상 유증상자 3명의 검사결과(판코로나 검사)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조사대상 유증상자 3명을 격리 해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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