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美치다' 포스터 (c) 시사 프라임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c) 시사 프라임


차홍규 교수등 작가 200여명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5일~8월14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5층) 이벤트홀에서 개최 된다.

현대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아트페어 형태로 진행하면서 미술전시와 공연예술 행사를 접목한 다양한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크레이티브한 아트페어 이다.

또 국내외 200여명의 작가가 3000여점의 작품으로 참여하는 화가 중심으로 2016년 7월 15일부터 2016년 8월 14일까지 한달간 (행사기간 중 휴무없음) 12:00 ~21:00 열린다.


한편 작가 차홍규는 " 이번 아트페어 주최 측에서 특별히 공간을 마련하여 미술전시와 공연예술 행사를 진행 할 수 있어 감사 드립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구환경에 관한 고발 작품 씨리즈를 선보이기도 하며 전시기간 중 본인이 직접 작업을 진행한다" 라고 말했다.


아래는 전시 팜플렛에 들어갈 중국작가들에 대한 작품 평론 <중국 참여 작가를 논함>


차홍규 / 북경 칭화대학교 미술대학 정년퇴임, 현 광저우 화난리공대 고문교수


우리가 알다시피 근대 중국은 봉건체제 속에서 격변과 극심한 혼란을 거쳐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다 사회주의체제로 전환하였고, 그 후에도 혹독한 가난을 겪어야 했으며, 심지어는 자식이 부모를 고발하게 하고 제자가 스승을 비판하는 등 문화혁명이라는 미명하에 10년간에 걸쳐 크나큰 아픔도 겪었다.


마찬가지로 사회주의 예술을 논할 때는 구소련을 빼놓을 수가 없다.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무용, 문학 등 전 분야에서 구소련은 탄탄한 기초를 바탕으로 사회주의 국가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당연히 중국도 소련에서 배워온 1세대를 바탕으로 하여 현대미술은 시작하였고 지금은 2, 3세대 이후의 작가들이 왕성한 활동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아픔 속에서도 예술은 자라듯이 중국의 현대미술은 고난을 극복하고 개혁 개방의 물결에 힘입어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승화하여 – 어둡고 힘든 역사는 예술가들에게 크나큰 예술적 소재가 되어 작품의 표현에서 그들만의 몽환적이거나, 사상의 혼돈, 독특한 구성으로 표현하였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그들만의 혼란과 혼동의 역사를 승화된 작품으로 자랑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도 마찬가지로 그들만의 독특한 예술 언어를 사용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면면을 살펴보면 크게 중견작가와 신진 작가들로 나눌 수 있다.


중견작가인 Wang Yigang교수는 공교롭게도 15년 전에 필자의 작품 평론을 해 준 인연도 있는데, 그는 중국 추상화계에서 비중 있는 작가로, 미술 이론가, 행정가로도 정평이 나있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마술과도 같은 색채의 다양한 혼합을 통해 그만의 작가정신을 표현하였다.


Zhang Zhijian
기호나 문자를 이용하듯이 단순한 형태의 비구상 작품이지만, 감상자에게는 마치 숙제를 내주고 풀어내라는 듯 암호로 잠금장치를 한 것 같은 독특한 구성의 작품이다.


Ai Jing
귀한 금과 진주, 혹은 단단한 금속을 통하여 사랑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표현하는 작가로, 말초적 감각만을 추구하는 사랑 없는 현대인에게 경종을 울리며 변치 않는 사랑도 있음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표현하였다.


Wang Yan
전통은 사라지고 그 위에 세워지는 모호한 현대사회를 표현함으로 사라지는 기억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묘사하였다.

젊은 작가들도 중견작가 못지않게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데 면면을 보면,


Yang Fan
기하학적인 형태를 응용하여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다양한 조직과, 각각의 가치와 경중을 심도 깊게 표현한 작품이다.

Tian Han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이방인을 구상 및 비구상으로 독특하게 표현하면서도, 역시 이방인으로 살아가야하는 작가 자신을 표현하였다.


Zang Bo
마이클 잭슨, 마오져뚱 등 유명인을 등장시키고, 흑백으로 양분된 현시대의 갈등도 부각시키며, 발전 뒤에 따르는 부조리의 셈법을 초등학교의 주판알과 연결하여 해학적으로 표현하였다.


Jin Liang (조각)
노신미대 조각과는 5년제로 중국내에서도 유명하듯이, 사실적인 말의 묘사가 생동감이라는 고전적 표현대신 정지되고 음울한 표현으로 피곤한 일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Wei Jia
활활 타는 열정을 표현 한 것 같지만 그 뒤에 도사린 냉정을 불과 함께 대비시키며 강한 호소력을 주는 비구상 작품이다.


Li Baoxun
친근한 얼굴이지만 상황에 따라 해학적으로 표현하였고, 각 표정에서 읽혀지는 다양하고 복잡 미묘한 인간의 내면을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려 한 고심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Tian Siwen
기하학적 선과 면을 이용해 손에 잡히지 않는 머나먼 수평선과, 복잡한 미로를 정신세계와 연계하여 표현하였다.


한은남 기자 enhanok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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