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복, 장신구 등 '전통 규방공예 기획전' 28일(목)~31일(일)


도심 속에서 옛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동네, 북촌에서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민족 대명절 추석을 미리 만나 보는 건 어떨까?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제주(祭酒)로 제격인 국화주를 온 가족이 함께 직접 빚어보고, 고즈넉한 한옥의 가을풍경과 어울리는 전통 규공예 전시와 퓨전국악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28일(목)부터 31일(일)까지 4일간 북촌문화센터(종로구 계동)에서 체험‧전시‧공연이 어우러진 「가을향기 그윽한 북촌」 추석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① 체험_제주(祭酒) 빚기 체험(국화주 만들기) ② 전시_북촌 공예 기획전 ③ 공연_한옥 작은 음악회 '북촌낙락(北村樂 樂)'이며, 북촌의 장인들과 북촌문화센터의 강사, 북촌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행사로 꾸며진다.


우선, ‘제주(祭酒) 빚기 체험’은 30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북촌문화센터 뒷마당에서 열린다.


향이 부드럽고 깊은 국화주는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전통주로 추석 차례상에 올리는 제주(祭酒)로 제격이다. 국화주는 식힌 찹쌀 고두밥과 국화 달인 물, 누룩을 넣어 버무려 빚는다.


1팀당 2명씩, 총 50팀이 참여할 수 있고,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북촌한옥마을 홈페이지(http://bukchon.seoul.go.kr) ▸북촌네트워크 ▸자유게시판에 신청글을 올리면 된다.
※ 재료비 일부 부담(1팀당 15,000원)


체험 프로그램은 북촌문화센터의 ‘전통주 빚기’ 강좌를 운영 중인 권승미 강사의 진행으로 열리는 ▴술빚기 이론 교육 ▴국화주 만들기 실습 ▴발효방법 및 관리 설명 순으로 진행되고, 직접 만든 술을 집에서 발효할 수 있도록 담아갈 수 있다.


북촌 공예 기획전은 '북촌규방(北村閨房), 여인의 솜씨를 엿보다'라는 주제로 사랑방과 안방에서 28일(목)~31일(일) 4일 간 열린다.


사랑방(Part.1)에서는 ‘품위를 더하다’라는 테마로, ‘책가도’, ‘고비’, ‘발걸이’, ‘문자도’ 등의 작품이, 안방(Part.2)에서는 ‘가을마실’이라는 테마로 ‘진주낭’, ‘오방낭가방’, ‘조바위’, ‘철릭’, ‘답호’ 등 전통 매듭과 바느질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동림매듭공방’ 심영미 선생과 ‘우리빛깔공방’ 최정인 선생의 협업 전시로, 옛 규방여인들의 솜씨와 안목에 현대적 미감을 더한 작품들을 통해 북촌의 수준 높은 전통 규방공예 문화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 북촌문화센터는 이번 북촌 공예 기획전 이후에도 북촌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한옥 작은 음악회 '북촌낙락(北村樂樂)'은 북촌 창우극장 주관으로 30일(토) 오후 3시에 북촌문화센터 앞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공연팀 너이(Nu-E)가 우리 전통음악을 현대적 소리로 재해석해 창작한 정가, 가야금병창 등 퓨전국악을 선보인다. 정겨운 우리 한옥에서 듣는 우리 음악은 한층 더 흥미롭고 신선하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북촌낙락(北村樂樂)' 공연은 북촌 창우극장 주관의 소규모 국악공연으로, 평소 국악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시민이 우리 국악을 친근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퓨전국악으로 꾸며진다. 8월부터 10월까지 북촌일대에서 매주 토요일 만날 수 있다.


「가을향기 그윽한 북촌」 추석맞이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북촌문화센터(☎ 2133-1371~2)로 문의하거나 북촌한옥마을 홈페이지(http://bukchon.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북촌은 남산한옥마을이나 민속촌 등과는 달리,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이므로 이 지역을 방문할 때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조용한 관광’이 되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열리는 이번 추석맞이 행사는 아이들과 함께 잊혀져가고 있는 세시풍속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느끼며 추석 명절의 의미도 되새겨보고, 체험‧전시‧공연을 즐기는 재미있고도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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