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사퇴 기자회견에서 "이석연 직무대행 공관위 흔들리지 않을 것"
12일 황교안 "공관위 일부 결정 재검토 해야" 사실상 공관위 흔들기
김종인, 서울 강남을·갑 공천 문제 제기하며 김형오와 각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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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직을 내래놓겠다고 선언한 김형오 공관위원장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사천 논란과 더불어 강남병 김미균 후보 공천 잡음이 불거지면서 모든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함에 따라 통합당은 하루종일 혼란스러웠다. 향후 공천관리위원회 키를 누가 쥐고 갈지부터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직 수락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사퇴를 결심한 표면적 이유는 강남병 전략공천 철회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공천을 둘러싸고 황 대표 및 지도부와의 마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교안 대표는 어제(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관위 결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김 위원장은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의 우선추천 방침을 철회하고 경선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컷오프됐던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이 기사회생했다. 민 의원은 대표적인 '친황계'로 분류된다.  

"누구에게도 휘둘리지도 간섭받지도 않겠다. 공관위원장직을 걸고 하겠다"고 지난 1월 공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 위원장은 완주하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하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김형오 공관위' 흔들고 김종인 선대위원장 수락 가능성 커져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우한 코로나19 긴급경제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와 관련해 "사회구조 대개혁이 필요하다"며 "제일 시급하고 근본적인 대책은 기존 경제기조에 대한 대전환"이라고 말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우한 코로나19 긴급경제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와 관련해 "사회구조 대개혁이 필요하다"며 "제일 시급하고 근본적인 대책은 기존 경제기조에 대한 대전환"이라고 말했다. 

일단 공관위 향후 진로는 김 위원장이 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이석연 부위원장 중심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에정이다. 

김 위원장은 "제가 사직하면 이석연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하기로 했다"며 "공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맡은 일을 꿋꿋이 해나가고 개혁과 쇄신의 첫마음을 끝까지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 의사와 함께 공관위 운영과 관련 김 위원장은 "황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석연 부위원장은 "혁신공천 거의 다 이룬 과정에서 위원장이 모든 책임 안고 물러나겠다 해서 같이 물러나는게 맞지만 우리가 다짐한 혁신공천 막바지기에 남은 위원들이 끝까지 남아 공천 혁신 통해 반드시 정권의 폭정에 제동 거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위원장 뜻 받들어서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공천 잡음으로 씨끄러운 통합당이 현 공천위원들을 솎아내고 입맛에 맞는 공관위 구성에 나설지 여부에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 사퇴 기자회견 이후 당 일각에선 '김형오 공관위' 체제를 대체할 새 공관위 구성과 공천 원점 재검토라는 초강수카드까지 제기되며 본격적인 '김형오 공관위' 체제 흔들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 사퇴로 황 대표가 삼고초려 중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선대위원장 수락도 한층 더 가까워졌다. 다만 김 전 대표가 서울 강남을 최홍 후보의 공천 철회와 강남갑 태구민(태영호) 후보의 비례대표 후보로의 전환을 황 대표에게 요구했으나 강남을 공천 철회만 수용돼 예단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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