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한전
한국전력공사. ⓒ한전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공사(한전)으로 나타났다. 연말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만 2조6000억원에 달했다. 또 1조원대 넘는 기업만 5곳에 달했다. 2분기 안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가장 큰 곳 역시 한전으로 조사됐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34개 기업 중 234곳(회사채 미발행 80곳, 세부내역 불일치 20곳 제외)의 작년 말 기준 회사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말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전으로 조사됐다. 만기 도래 규모만 2조6100억원으로 유일하게 2조원대를 넘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2분기 안에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가장 큰 곳 역시 한전으로 1조4400억원으로, 1조원대를 넘었다. 

회사채는 주식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회사가 일반공중으로부터 비교적 장기의 채권이라는 유가증권을 발행하여 부담하는 채무를 말한다.

한전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 정부가 직접 찍은 국채와 거의 동급으로 취급받고 있어 자체 보유 자금과 금융시장 조달 등으로 조 단위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3,56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부채가 늘어나고 적자 규모는 커지면서 회사채 상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채 규모가 많은 곳은 한전을 비롯대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고유사업 경비 충당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공기업들이 상위에 다수 포진했다.

한편, 올 2~4분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중 39.4%(14조7545억 원)가 6월 말까지 상환해야 하며, 12조3146억 원은 3분기, 10조3916억 원은 4분기에 갚아야 한다.

21개 업종 중 6월 말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공기업으로 3조5262억 원에 달했고, 석유화학(1조2930억 원), 조선기계설비(1조2570억 원), 여신금융(1조2300억 원) 등도 1조 원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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